-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자수 전 자살 생각 “수면제와 소주 들고 야산 올라”
- 입력 2015. 01.30. 17:13:04
- [시크뉴스 박혜란 기자] ‘크림빵 뺑소니’ 사건 피의자 허 모(38) 씨가 경찰에 자수 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청주 흥덕경찰서는 “피의자가 경찰 수사에 압박을 느껴 상당한 심적 부담감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용의차량을 특정한 후 천안의 한 공업사에서 차량 부품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 카드사를 통해 인적 사항을 파악하고 용의자에게 연락을 취했었다”며 “당시 용의자의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당시 허씨는 카드사에서 전화가 오자 경찰이 자신을 쫓는다는 사실을 알고 수면제와 소주를 사 청주의 한 야산에 올랐으나 “경찰에 이미 다 얘기를 했다. 자수하라”는 아내의 설득에 자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29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자신의 윈스톰 차량을 몰다가 강 모(29)씨를 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허 씨는 동료와 늦게까지 소주를 마신 뒤 윈스톰 차량을 몰고 귀가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허 씨는 “술자리에서 소주 4병 이상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허 씨가 혼자 마신 양이 4병이 더 된다는 것인지, 동료와 4병 이상을 나눠마셨는지는 아직 확인 되지 않았다.
‘크림빵 뺑소니’라 불리는 이 사건은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께 화물차 일을 마치고 임신 중인 아내가 먹을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강 씨가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아일공업사 앞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진 사건이다.
[박혜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