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땅콩회항’ 공판 출석 “박 사무장에게 불이익 주지 않을 것”
입력 2015. 01.30. 20:55:08
[시크뉴스 곽윤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땅콩회항’ 사건의 피해자 박창진 사무장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조 회장은 30일 오후 3시50분쯤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오성우)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재판부가 박 사무장에 대한 생각을 포괄적으로 말해보라고 요청하자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게 돼 굉장히 가슴이 아프다”며 “대한항공 회장으로 사과드리고 본인이 근무하기로 결정한다면 어떤 불이익도 주지 않을 것을 법정에서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재판부가 또한 박 사무장이 회사에서 근무하며 겪을 수 있는 집단 괴롭힙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고 묻자 “담당 실무진과 면담해서 그런 일이 없도록 해주겠다”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박 사무장의 현재 감정이 어떨 것 같느냐는 질문에 “그런 경험이 없어 제3자의 입장을 말씀 드리기가 힘들다”며 “굉장히 참담할 수도 있겠지만 돌아갈 때 고맙다고 한 것을 보면 마음이 많이 안정됐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조 회장은 신문이 끝나고 취재진들이 딸 조현아를 법정에서 만난 심경을 묻자 “부모의 입장으로서 갔다”며 눈시울을 붉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A380 여객기 퍼스트 클래스에 탑승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땅콩이 매뉴얼대로 서비스 되지 않았다며 박 사무장에게 항공기에서 내릴 것을 지시했다. 이로 인해 항공기가 예정된 시간보다 46분 늦게 출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박 사무장은 KBS와 인터뷰를 통해 조 부사장에게 욕설과 폭행을 당했으며 거짓 진술을 강요받았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곽윤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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