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 요르단 조종사 살해, 요르단군 복수 맹세
- 입력 2015. 02.04. 08:35:43
- [시크뉴스 박혜란 기자] 요르단이 수니파 원리 무장단체 IS에게 복수를 선언했다.
3일(현지 시각) IS는 요르단 F-16 전투지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를 야외에 설치된 철창에 가두고 몸에 불을 질러 살해하는 영상을 SNS에 공개했다.
요르단 관영 페트라 통신은 요르단군 맘두흐 알아미리 대변인이 성명을 내고 “순교자의 피가 헛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요르단 인을 공격한 이 참극에 비례해 복수하겠다”고 보도했다.알카사스베 중위는 지난해 12월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의 IS 공습에 참여했다가 전투기 추락으로 시리아 북부에서 생포됐다.
지난 달 IS는 요르단이 수감 중인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를 석방하지 않으면 알카사스베 중위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요르단 정부는 알카사스베 중위가 살아 있다는 증거를 확인해야만 알리샤위를 넘겨주겠다고 제안했으나 IS는 지난 1일 고토 겐지를 참수한 영상을 공개했다. 요르단군은 IS가 지난 달 3일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알리샤위는 이라크 출신의 여성으로 지난 2005년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요르단 암만의 호텔 테러에 가담해 교수형을 선고받고 요르단에 수감됐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이날 알카사스베 중위 살해 소식을 듣고 미국 방문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알리샤위는 4일 처형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박혜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