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르단, 조종사 처형한 IS에 보복…테러범 사형 집행
- 입력 2015. 02.04. 13:53:56
-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요르단 정부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IS)의 자국 조종사 살해에 대한 보복으로 IS가 석방을 요구한 여성 테러범 사지다 알리샤위의 처형을 집행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4일(이하 현지시각) 요르단 정부가 이날 오전 4시 사지다 알리샤위 등 사형수 2명에 대해 교수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IS가 요르단 조종사인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를 화형에 처하는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지 몇 시간만이다.알리샤위는 IS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와의 맞교환을 요구했던 테러범으로, 지난 2005년 11월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요르단 암만 호텔 연쇄 폭탄 테러에 가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9년간 수감돼있었다.
지난 달 IS는 요르단이 수감 중인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를 석방하지 않으면 알카사스베 중위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에 요르단 정부는 알카사스베 중위가 살아 있다는 증거를 확인해야만 알리샤위를 넘겨주겠다고 제안했으나 IS는 지난 1일 고토 겐지를 참수한 영상을 공개했다. 요르단군은 IS가 지난 달 3일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요르단 정부는 “순교자의 피가 헛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요르단인을 공격한 이 참극에 비례해 복수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알리샤위의 교수형을 집행하는 것으로 이를 실행에 옮겼다.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