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 로랑 맨즈, 깡마른 도시의 껄렁이들 [파리컬렉션 2015-16FW]
- 입력 2015. 02.04. 14:51:54
-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생 로랑(Saint Laurent) 2015-16 FW 맨즈 컬렉션이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됐다.
이번 시즌에도 디자이너 에디 슬리먼만이 보여 줄 수 있는 깡마른 남자들을 위한 의상이 대거 소개됐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삐쩍 마른 몸의 남자 모델들이 주머니에 양손을 넣은 채 음울한 눈빛과 건들건들한 걸음걸이로 런웨이를 채웠다.
여기에 새하얀 셔츠와 얇은 넥타이, 흐느적거리는 카키빛 크롭트 스웨터를 걸치거나 블랙과 레드의 스트라이프 조합의 스웨터에 각이 확실히 진 쥐색 울코트를 입어 껄렁거림 속에 젠틀함을 녹여냈다.
이 밖에도 단정한 블랙 셔츠와 니트 조합에 지그재그 패턴이 정신없이 입혀진 새빨간 야구점퍼를 덧입은 스타일부터 곳곳에 레이저 커팅이 가미된 빈티지한 티셔츠와 가죽 팬츠에 형광빛 핑크 퍼 재킷을 걸친 대범한 룩까지 종잡을 수 없이 다양한 스타일을 구경할 수 있었다.
모든 스타일의 공통점은 다리를 꼭 조인 스키니 팬츠와 앞코가 뾰족한 애나멜 앵클부츠를 더했다는 점이다. 여자들도 탐낼 생 로랑 맨즈 컬렉션은 이번 시즌에도 패션계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