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령부 “1군사령관, 성폭력 피해자 책임 전가 발언은 사실 왜곡”
입력 2015. 02.04. 16:36:55
[시크뉴스 박혜란 기자] 육군 제1군사령부는 군인권센터가 1군사령관이 성폭력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4일 오후 육군 제1사령부는 정훈공보참모 명의로 낸 입장자료에서 “군인권센터가 기자회견문을 통해 발표한 내용 중 주요 지휘관회의시 1군사령관이 ‘여군들도 싫으면 명확하게 의사표시 하지 왜 안 하냐’라며 성폭력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했다는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군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열린 육군 주요 지휘관회의에서 1군사령관은 “가해자 남군을 강력히 처벌하고 여군들도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거부의사를 표현을 분명히 하도록 교육시켜야 한다”며 “또한 부대별 여성고충 상담관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신고가 되도록 하고 전 간부들에게 성 인지력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육군 관계자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당사자에게 정확히 확인 하지도 않고 특정인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며 발표하는 것은 본연의 임무에 헌신하고 있는 군 장병과 군 조직에 대한 명예와 대군 신뢰를 저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발표는 수십만 명의 군 병력을 지휘하는 야전 지휘관과 각급 부대에서 묵묵히 임무에 충실하고 있는 많은 여군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심대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군인권센터는 이러한 사실에 대한 정정과 이에 대해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앞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1군사령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성폭력 사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한 자리에서 나온 1군 사령관의 발언은 피해 여군을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비난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박혜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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