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역사학자들 “아베 총리 역사 왜곡 시도 경악” 집단성명
- 입력 2015. 02.06. 08:51:02
- [시크뉴스 박혜란 기자] 미국 역사학자 19명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교과서 내용 수정을 압박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5일(현지 시각) 미국 역사협회(AHA) 소속 역사학자 19명이 연대 서명한 ‘일본 역사가들과 함께 서서’라는 제목의 집단성명을 언론에 공개했다.이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의 야만적인 성 착취 시스템 하에서 고통을 겪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일본과 다른 국가의 역사교과서 기술을 억압하려는 최근의 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국가나 특정 이익단체가 정치적 목적 아래 출판사나 역사학자들에게 연구결과를 바꾸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 총리가 미국 맥그로힐 출판사의 역사교과서를 거론하며 위안부 관련 기술이 잘못됐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우리는 출판사를 지지하고 ‘어떤 정부도 역사를 검열할 권리가 없다’는 허버트 지글러 하와이대 교수의 견해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교과서의 일본군 위안부 기술에 관해 “일본 정부 문헌을 통한 요시미 요시아키 일본 주오대학 교수의 신중한 연구와 생존자들의 증언은 국가가 후원한 성노예 시스템의 본질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음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달 29일 “미국 맥그로힐 출판사가 펴낸 교과서에 ‘일본군이 최대 20만 명에 달하는 14~20세의 여성을 위안부로 강제 모집 징용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어 깜짝 놀랐다’”며 “정정해야 할 것을 국제사회에서 바로 잡지 않아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박혜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