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증세 없는 복지’ 발언 놓고 여야 설전
입력 2015. 02.11. 10:10:00
[시크뉴스 정아람기자] 10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의 청와대 회동 직후 "박 대통령이 '증세 없는 복지라는 말을 직접 한 적이 없다'고 했다"는 전언(傳言)이 사실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청와대 회동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증세나 복지 관련 얘기는 없었나‘라는 질문에 "대통령께서 전체적으로 경제가 어려우니 경제 활성화 시키자고 말했다. 선 경제 활성화 후 세금 논의로 보면 된다"고 답했다. 덧붙여 "대통령께서는 '한 번도 증세 없는 복지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는 말을 했다는 것을 소개해 올린다"고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될 조짐을 보이자 유승민 원내대표는 2시간 뒤 여야 원내대표 주례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났다. 그는 원 의장의 발언을 거론하며 "내가 들은 바로는 박 대통령이 '증세 없는 복지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하지 않았다"며 브리핑을 전면 부인했다. 김무성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그런 얘기를 들은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박 대통령이 증세와 복지 문제에 대해 본인의 입장을 설명하고, 새누리당 지도부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는 가운데 비슷한 취지의 대화가 오갔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 여당 관계자는 "박 대통령으로서는 '증세 없는 복지'라는 말을 직접 쓴 적이 없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으려는 취지의 얘기는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증세는 국민 배신'이라고 해서 서민 마음에 불을 지르더니 오늘은 또 무슨 말을 하는 것인가"라며 "대통령의 영혼 없는 말씀에 국민은 혼란스럽기 그지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뉴시스]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