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최고 별미 ‘거북손’, 목숨 걸고 구하는 ‘바다의 로또’
- 입력 2015. 02.11. 11:20:00
- [시크뉴스 정아람기자] 우리나라에서는 다수에게 생소한 거북손이 스페인에서는 이미 진귀한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 관심을 끈다.
거북손은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에서 주로 채취되며 별미로 손꼽힌다. 이를 증명하듯 ‘거위목 따개비(거북손) 축제’가 열릴 정도로 귀한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우리나라 돈으로 한 주먹거리에 약 20만원 정도로 스페인 여행객들에게는 큰맘 먹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할 수 있다.스페인어로 ‘페르세베(Percebes)’라 불리며, 특별히 이를 캘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채취꾼이 있다. 이 ‘페르세베로즈(Perceberos)’들은 소수의 인원으로 찬 겨울바다에 나가 바위 밑에 숨어있는 거북손을 캐낸다. 갈리시아의 겨울 파도는 위험천만하지만 이들은 이 ‘바다의 로또’를 구하기 위해 연안으로 나간다. 이렇게 채취된 거북손은 스페인 전역으로 유통되고, 수출돼 라티노들의 식탁에 별미로 오른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방송에 소개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주로 해안가에 사는 사람들에게만 알려져 있던 이 귀한 식재료가 겨울 별미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다. 워낙 소량이 채취되다 보니 전국에 유통하기 어려워 직접 바닷가를 찾아야 맛 볼 수 있을 정도로 구하기 어렵다.
누리꾼들은 “이렇게 비싼 음식을 어촌 사람들은 매일 먹고 있었구나” “고향이 어촌인데 설날에 가서 꼭 먹어봐야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tvN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