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스맨’ 젠틀한 스파이, ‘맞춤 정장 + 독침 슈즈’ 패션 지수는?
- 입력 2015. 02.16. 09:55:50
-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전형적인 스파이 영화 주인공들이 입던 다소 우스꽝스러운 쫄쫄이 의상 대신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세팅한 스파이 집단 ‘킹스맨’의 슈트 스타일이 영화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를 빛나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이에 시종일관 헤어 제품을 사용해 머리를 2:8로 쓸어 넘기고 똑똑해 보이는 빈티지 프레임의 뿔테 안경, 각이 확실히 잡힌 맞춤 정장을 입은 주인공 해리(콜린 퍼스)가 새로운 스파이상을 만들지 주목된다.해리는 엉덩이를 살짝 가릴 정도의 투버튼 재킷과 발목 위에서 살짝 떨어지는 스트레이트 팬츠를 입고 스파이라는 점을 예상할 수 없을 만큼 흐트러짐 없는 영국 신사의 모습을 연출했다.
여기에 칼을 휘두르거나 총을 발사할 때도 젠틀한 모습을 잃지 않는 그의 애티튜드가 과거 나이 불문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영화 ‘007’ 시리즈의 업그레이드 버전 같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긍정적인 평이다.
대신 해리는 크기가 큰 라펠 장식이나 약간의 컬러감이 더해진 타이, 포인트 행커 치프, 슈트 위에 들어간 자잘한 패턴 등으로 ‘007’ 시리즈 제임스 본드가 보였던 다소 고리타분한 슈트 차림에 포인트를 더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해리뿐 아니라 킹스맨들이 지참하고 있는 첨단화 된 방패 겸 총으로 연출된 우산, 독침이 더해진 날렵한 레이스업 슈즈, 전기 충격기로 활용되는 황금색 반지 등 슈트와 아이템에 무기를 접목시킨 점이 영화에 재미를 주는 부분이다.
똑 떨어지는 슈트와 이에 걸맞은 신사적인 애티튜드의 스파이들 덕분에 영화는 지루할 틈 없이 빠르게 전개된다. 그러나 젠틀한 분위기와 달리 영화 곳곳에 상상을 깰 만큼 잔혹한 장면이 많다는 점, 머리부터 발끝까지 의상 및 아이템에 공을 들인 것에 비해 스토리 전개에는 힘이 부족했다는 점이 업계 관계자들이 ‘킹스맨’의 아쉽다고 꼽는 부분이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영화‘킹스맨’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