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에 교인 21명 살해당한 콥트교는?
입력 2015. 02.16. 14:37:07
[시크뉴스 이보라 인턴기자] 지난 15일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IS(이슬람 국가)가 콥트교 신자 21명을 살해했다는 뉴스가 보도된 가운데 콥트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콥트(copt)는 이집트인을 뜻하는 그리스어 아이깁토스(Ai-gyptos)에서 유래했다. 신자는 주로 이집트와 수단에 분포된 500만~15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성 마가(Saint Mark)가 서기 50년께 이집트 북부 주도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근교 바우칼리스(Baucalis)에서 기독교 공동체를 창설하고 포교 활동을 시작하며 콥트교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됐다. 68년께부터 부활절 기념 행사를 거행했다.
3세기 후반까지 알렉산드리아를 중심으로 기독교 교세를 확장했다. 이후 신비적 직관주의인 그노시즘(Gnosticism), 마니(Mani)교 등 이단적인 종교에 대항하기 위해 알렉산드리아에 교리 문답 대학이 설립돼 판테누스(Pantaenus), 헤라클라스(Heraclas) 등 기독교 이론가가 배출됐다. 로마에서는 기독교 박해가 심했으나, 알렉산드리아에서는 상대적으로 평온을 유지함으로써 콥트교가 발전할 수 있었다.
콥트교회 순교 원년인 284년 디오클레티아누스(Diocletianus 1)가 로마 황제로 즉위한 후 이집트 지역을 점령하고 기독교를 체계적으로 박해하기 시작했으나, 이후 콘스탄티누스(Constantinus) 황제가 312년 밀라노 칙령을 발표하며 종교의 자유를 허용함으로써 콥트교는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삼위일체설을 주장하는 아타나시우스(Athansius)파와 예수의 신격을 부인하는 아리우스(Arius)파 간의 종교재판에서 아타나시우스파가 정통으로 인정됨에 따라 아타나시우스파가 알렉산드리아 교구를 관할하며 주도권을 쥐었다.
270년께 성 안토니우스(Saint Anthonus)가 최초로 홍해 연안에서 은둔 생활을 하면서 수도원을 창시했다. 성 마카리우스(Saint Makarius), 성 팔레몬(Saint Palemon) 등은 나일 계곡(Nile Valley) 쪽에 수도원을 설립했다.
성 파코미우스(Saint Pachomius) 이래 수도원 조직에 군대식 규율이 도입되고, 노동 교육, 신에 대한 헌시 등을 사명으로 하는 수도원 생활이 확립됐다. 이집트에서 발생한 수도원 문화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에티오피아) 등지로 파급됐다.
성 셰뉴테(Saint Shenute), 성 테오필루스(Saint Theophilus) 등은 이교도를 배척하고, 기독교를 수호하기 위해 폭력 행사 및 파괴 활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예수의 인성보다 신성을 강조하는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와 예수의 인성과 신성의 양면성을 인정하는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 사이에서 예수의 신성 문제를 둘러싼 종교 분쟁이 발생했다.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로스(Kyrillos)와 콘스탄티노플의 네스토리우스(Nestorius) 간의 종교 재판(431년)은 키릴로스의 승리로 끝나 예수와 성모의 신성을 강조하게 됐다. 로마의 마르키아누스(Marcianus) 황제가 451년 종교재판에서 콘스탄티노플의 종교적 우위를 인정하고 알렉산드리아의 디오스코루스(Dioscorus) 대주교를 추방한 이래 알렉산드리아의 일체주의(Monophytism)는 점점 쇠퇴했다. 로마 유스티니아누스(Justinianus) 황제는 기독교(Christianity)를 유일한 종교로 인정하고 이교도 및 일체주의를 박해했다.
451년 칼케돈 공의회에서 예수의 인성과 신성을 동시에 강조한 칼케돈 신조를 거부하자 로마 가톨릭과 결별한 콥트교는 ‘신과 그리스도는 단일한 본성을 가지고 있다’는 단성론을 주요 교리로 내세웠다. 이 단성론 외에는 로마 가톨릭과 교리에 큰 차이가 없다.
콥트교회(Coptic Church)의 수장은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교황(Pope)이다. 수장은 수도원 협의체에서 선출하며 알렉산드리아 및 카이로(Cairo) 교구장을 겸임한다. 원래 교구 본부는 알렉산드리아였으나 11세기에 카이로로 이전했다.
교황을 정점으로 하고 그 밑에 대주교(Archbishop), 주교(Bishop), 사제(Priest), 집사(Deacon), 신도(Reader) 등의 계층 조직으로 구성된다. 대주교는 해외 교구를 관할하고, 주교는 국내 교구 및 수도원을 관할한다.
[이보라 인턴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YTN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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