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브랜드숍, LG-아모레 2강 체제 “에이블씨엔씨 부진, 전문기업 위기 확산 우려”
입력 2015. 02.17. 09:47:03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화장품브랜드숍이 저가 전략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위축되는 가운데 대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가두점을 기반으로 성장한 화장품브랜드숍은 전문기업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과당경쟁으로 품질보다 ‘가격’에만 초점이 맞춰져 시장 전체의 질 하락과 함께 대기업의 상대적 경쟁력 우위로 이어지고 있다.
2014년 화장품브랜드숍의 실적을 살펴보면, 에이블씨엔씨의 부진과 달리 LG생활건강이 6101억 억의 실적을 기록하며 1위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짐과 동시에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가 4567억 원으로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그러나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화장품브랜드숍에서 1, 2위를 다투던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과 에이블씨엔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함에 따라 중저가화장품 시장 위기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7.2% 감소했으며, 에이블씨엔씨 역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49%, 79%씩 축소됐다.
전체 실적 증가율은 LG생활건강이 전년 대비 11.5% 증가한 6101억 원으로 2013년 질적 상승치인 19.4%에 미치지 못했으나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반면 에이블씨엔씨는 전년 대비 1% 감소한 4383억 원으로 집계돼 대조를 이뤘다.
이 가운데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가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중저가 화장품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온 에이블씨엔씨를 소폭이나마 앞질렀다. 이니스프리의 2014년 실적은 전년 대비 37% 성장한 4567억 원으로 영업이익 역시 54% 증가한 765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유통전문가들은 에이블씨엔씨의 부진에 주목하고 있다.
화장품브랜드숍 에이블씨엔씨의 실적 부진은 전문기업 전체의 위기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패션계는 장기부진으로 대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전문기업의 세 위축에 따른 시장 불균형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돼왔다. 화장품브랜드숍 역시 같은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미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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