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다 로우지는 어떻게 UFC 최고의 흥행카드가 됐나?
입력 2015. 03.02. 10:04:54

론다 로우지

[시크뉴스 이보라 인턴기자] 론다 로우지는 지난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린 ‘UFC 184’ 대회 여성부 밴텀급 5차 방어전에서 캣 진가노(32, 미국)를 14초 만에 암바로 제압했다. 이에 경기 후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Performance of the Night)를 수상해 보너스 5만 달러를 받았다.

이 경기로 인해 론다 로우지는 지난 28일부터 1일까지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는 등 누리꾼의 관심을 끌고 있다. 로우지는 경기를 치를 때마다 신기록을 양산하며 여성 종합격투기의 역사를 새로 써나가고 있다. 이날 진가노를 상대로 거둔 '14초 서브미션승'은 역대 UFC 타이틀전 최단시간 승리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작년 7월 'UFC 175' 대회 알렉시스 데이비스 전에서 세운 16초였다.

뿐만 아니라 연승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로우지는 종합격투기 전적 11전 11승을 기록 중이다. 11승 가운데 7승은 1분 안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11경기를 모두 치르는데 걸린 시간은 단 15분 2초였다.

객관적인 수치 상으로 드러나는 전력도 뛰어나지만 누가 봐도 압도적인 경기력 또한 단연 발군이다. 팬들은 14초 만에 승리했다는 사실보다 로우지가 14초간 보여준 기술과 움직임에 더 열광했다. 태클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상대의 몸을 뒤집은 후 암바로 탭아웃을 받아내는 과정은 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로우지의 기술은 탄성을 자아냈다. 상대에게 방심할 틈조차 주지 않았다.

11승 중 9승이 암바에 의한 승리다. 로우지의 강력한 그라운드 실력의 밑바탕에는 유도가 있다. 미국 여성 최초로 세계유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모친(앤 마리아 드마스)의 영향으로 유도에 입문한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도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로우지는 "과거 유도선수 시절 익힌 움직임과 동작이 본능적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꼽힌 랭킹 1위 진가노마저 제압함으로써 랭킹 1~5위 선수를 모두 무릎 꿇린 로우지의 다음 상대를 고르기 위한 주최 측의 고민이 깊어졌다.

[이보라 인턴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UFC 홈페이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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