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의 KIA 복귀 과정과 ‘마무리’ ‘선발’ 보직은?
입력 2015. 03.06. 09:48:54
[시크뉴스 이보라 인턴기자]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던 투수 윤석민(29)이 빅리그 진입에 실패하고 친정 KIA 타이거즈로 되돌아온 과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그가 타이거즈에서 정통 우완 선발의 선두에 설지, 뒷문을 단속하는 마무리 보직을 맡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일의 진행과정대로라면 오는 28일 정규시즌 개막에 맞춘 엔트리 합류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토록 메이저리그에 집착했던 윤석민이 쉽게 포기하고 친정으로 U턴한 배경에는 그를 향한 KIA의 5개월에 걸친 끈질긴 구애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윤석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고 이듬해 2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년동안 575만 달러에 계약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한 탓에 그는 그해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노퍼크 타이즈에 머물렀고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23경기에서 4승 8패 평균자책점 5.74의 부진한 성적만 남긴 끝에 8월 말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트리플A 정규시즌이 끝난 9월초 귀국한 그를 KIA가 챙겨줬다. 이는 오늘의 복귀를 위한 장기적인 포석이었고 계산은 맞아떨어졌다.

사실상 메이저리그 입성이 불가능해진 윤석민은 국내 복귀를 종용하는 KIA의 설득에 결국 백기를 들었고 볼티모어가 잔여 계약 기간인 2년에 대해 잔금을 지급하지 않고 다른 미국 구단에 가지 않는 조건 하에 무조건 풀어줌으로서 친정복귀는 급물살을 탔다.

KIA는 사령탑에 김기태라는 새 사령관을 앉혔지만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낙관하기 힘든 전력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윤석민의 재영입은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관건은 선발이냐, 마무리냐다. 그가 선발로 나설 경우 두 자릿수 승수는 무난해 보이지만 뒷문단속도 중요한 현대 프로야구의 체질로 볼 때 마무리 보직도 생각해봄직하다. 김기태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이보라 인턴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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