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마녀’ 전설의 조연 ‘김수미’, 설득력 있는 `똘기` 충만 졸부패션 [패션톡]
입력 2015. 03.09. 15:40:09

‘전설의 마녀’ 김수미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MBC ‘전설의 마녀’가 지난 8일 40회로 종영했다. 막장이면서도 아닌 체하는 어중간 스토리 전개로 마지막까지 막장도 가족 드라마도 아닌 ‘복수 없는 화해’로 급하게 막을 내렸다.

그럼에도 마지막 회 시청률 30.1%라는 보기 드문 성과를 거둔 데는 김수미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김수미는 죄수에서 복권 당첨으로 졸부로 금의환향해 능청맞은 입담과 화려한 패션으로 모범생들만이 넘쳐나는 마녀들 사이에서 갈등과 재미를 유발하는 ‘진정한’ 마녀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극 중에서 ‘똘끼’ 충만한 연기를 보여준 김수미 패션의 잇 아이템은 핫핑크와 모피였다. 여기에 커다란 귀걸이와 스카프까지 마이너스 없는 ‘플러스로 충만한’ 독보적 극강의 ‘오버 패션’을 보여줬다.

드라마 방영 내내 김수미의 옷과 액세서리에는 핑크가 끊임없이 등장했다. 가방은 물론 앞치마, 메이크업까지 핑크 일색이고 무엇보다 노년에 접어드는 나이에도 핫핑크를 완벽하게 소화해 놀랄만한 컬러 해석력을 보여줬다.

김수미 식 ‘마녀 패션’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배우들조차 극중에서도 여론의 따가운 눈초리를 의식해 꺼리는 모피를 드라마 내내 보란 듯이 입고 나왔다. 브라운에서 화이트까지 다양한 컬러의 밍크코트는 물론 점퍼와 코트에도 아낌없이 모피를 달고 나와 ‘모피 수미’라는 애칭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논란을 피해 간 비결은 모피가 극 중 졸부 김영옥과 완벽한 합을 이뤘기에 가능했다. 특히 작은 체구에 어울리지 않는 긴 기장의 모피 코트는 능청맞은 말투는 물론 과장연기와 어우러져 매력도를 높였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강도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달리 김수미는 커다란 귀걸이와 스카프로 김수미다운 사치 졸부패션을 완성했다.

김수미는 연기에서 패션까지 김영옥에 완전히 빙의 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녀는 예측 가능한 수준을 벗어나 배우 의도가 드러나는 패션과 말투까지 어느 것 하나도 부족함 없는 하모니로 완벽한 졸부 캐릭터를 구현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BC ‘전설의 마녀’ 화면 캡처,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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