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인뮤지스-블레이디 ‘레드 패션’, 포르노를 방불케 하는 불편한 ‘섹시 마케팅’ [패션톡]
- 입력 2015. 03.10. 16:46:08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걸 그룹들의 섹시 경쟁은 가히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나인뮤지스’, ‘블레이디’
‘포미닛’이 새 음반 ‘크레이지’를 발표하면서 힙합 스웨거를 내세운 ‘시크 섹시’로 걸 그룹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 같은 몇몇 걸 그룹의 노력에도 극심한 생존 경쟁 때문인지 ‘저급 섹시’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을 포르노를 연상케 하는 선정적인 섹시가 여전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5일 케이블 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박지윤의 ‘성인식’을 재해석한 ‘나인뮤지스’는 오픈 숄더와 아슬아슬한 옆 트임의 레드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레드 섹시’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9일 ‘블레이디’가 미니 음반 ‘다가와’ 쇼케이스에서 약간의 움직임도 쉽지 않은 레드 티셔츠와 마이크로 쇼츠로 시선 처리가 어려운 ‘대략 난감’한 상황을 연출했다.
특히 이들이 선택한 ‘쨍’한 레드는 메이크업이나 포인트 아이템이 아닌 올 레드로 선택할 경우 의도치 않게 저급한 이미지로 평가절하될 수 있다.
레드는 패션가에서는 기피 대상 1호이기도 하다. 지난겨울 레드가 트렌드 컬러 대열에 오르면서 패셔니스타임을 자부했던 무수히 많은 셀럽들에게 패션테러리스트라는 오명을 뒤집어씌웠다.
더욱이 밀려드는 중국 관광객들을 의식한 듯 매장을 레드로 채운 패션‧뷰티 브랜드들의 지나친 ‘글로벌 고객 충성’ 마케팅에 지친 한국 소비자들에게 ‘레드’는 그저 지겹고 식상한 컬러일 뿐이다.
문제는 이들이 이런 ‘저급 섹시’를 의도적으로 전면에 표방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는 점이다.
이처럼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컬러에 과도한 노출까지 더해진 레드 패션은 그 흔한 ‘일회성’ 화제마저도 허락하지 않는 듯하다.
레드는 식욕을 돋우고 즐겁고 경쾌한 컬러라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걸 그룹들이 선택한 레드는 이보다는 ‘섹슈얼리티’에 근접해있다. 무엇보다 걸 그룹들의 섹시 마케팅에 피로해 하는 대중에게 이들의 레드는 그저 ‘시각적 폭력’일 뿐이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