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부산국제영화제 정치성 논란, 영화제 잘못 아닌 부산시 잘못”
- 입력 2015. 03.10. 17:28:39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박찬욱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치성 논란과 관련해 의견을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공청회가 곽용수 인디스토리 대표, 민병록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박찬욱 감독, 심재명 명필름 대표,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10일 오후 5시 열렸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신작 촬영이 석 달도 안 남아 정신이 없는데 이런 자리에 나와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차마 거절이 안 되는, 이 상황이 통탄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 감독은 “한국 사회가 모두 엉망진창이 돼가는 상황에서 그나마 그럴듯하게 잘 굴러가고 있는 몇 안 되는 분야 중의 하나가 부산국제영화제라고 생각했다”며 “이 나라가 대체 어떻게 되려고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어떤 사람들은 (이 문제가)‘다이빙벨’이라는 영화로부터 시작된 문제라 정치적 혹은 이념적 문제가 아니냐고 한다. 또 이 영화제마저도 이념 문제에 휘말리는 거 아니냐고 개탄하는 분도 있는데 이념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시 쪽이다. 영화제가 아니다”라며 “영화를 보여주는 과정에서 특정한 성향의 영화만 고른 것도 아니고 다양한 스펙트럼의 영화를 골라왔다. 그 하나를 문제 삼아 공세를 펼친다면 그것이야 말로 이념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논쟁을 어떤 이념, ‘진보와 보수’ 식의 정치적 프레임으로 봐서는 안 되고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문제로 봐야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