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BIFF 정치성 논란, 영화제 문닫지 않으려면 단호히 대처해야”
- 입력 2015. 03.10. 18:48:19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박찬욱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BIFF) 정치성 논란과 관련해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공청회가 곽용수 인디스토리 대표, 민병록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박찬욱 감독, 심재명 명필름 대표,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10일 오후 5시 열렸다.
이날 박 감독은 “20년 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해 ‘무슨 배짱으로 시작하는 걸까’ 생각했다”며 “이렇게 힘든 일인 줄 알았으면 시작 못했을 것 같다”고 말을 꺼냈다.
박 감독은 “기본적인 문제는 해결되고 그 바탕에서 어떻게 도약하느냐 하는 과제를 안고 차원이 다른 고민을 안고 시작해야하는 이 시점에, 정말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일”이라며 “이렇게 간섭이 있는 영화제는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 영화제라는 평판이 난다면 누가 거기에 가려고 하겠느냐”고 개탄했다.
이어 그는 “정치계에서 승인해줄만한 영화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 그렇게 심의하는 영화제라면 초청되는 것이 수치이고 모욕이다. 다른 영화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진정한 예술가라면 금기를 건드리고 싶어 한다. 20년 동안 단 한편이 문제가 된다 해도 20년 역사 전체가 훼손되는 것이다. 그 순간 영화제는 더 이상 영화제가 아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끝으로 “이런 선례를 남기면 모든 것이 붕괴되는 것”이라며 “영화제가 문닫지 않으려면 이 문제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