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기-가인, 작은 악마들의 섹시한 반격 “사회적 편견이 인기 비결?” [패션톡]
입력 2015. 03.12. 09:54:01

가인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여자들의 몸매 로망은 167m의 45kg이다. 이 정도는 돼야 바지를 수선할 필요도 없고 와이드 팬츠도 운동화와 함께 폼 나게 스타일링할 수 있다.

3대 워너비 스타, 공효진, 김민희, 배두나 모두 170cm가 넘는 키에 완벽한 비율까지 패셔니스타의 필요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들과 같은 몸매를 갖지 않았다고 워너비 스타가 될 수 없을까.

새로운 음반 발표 때마다 파격적인 섹시로 화제와 논란을 몰고 다니는 가인과 혼전 임신으로 화제가 된 쇼핑몰 운영자 홍영기는 작은 키의 여성들에게 쏠린 사회적 편견과 애증마저도 ‘워너비 스타’를 만드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가인은 미니 음반 ‘하와’로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알려짐과 동시에 ‘섹시 마케팅’이 본격화 되는 양상이다.

지난 9일 음반 발매 기념 시사회에서 “뮤직비디오에서 보다 완벽한 뒤태를 위해 하체 운동에 신경 썼다”고 말해 영상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그러나 그녀가 매번 들고 나오는 ‘섹시’ 콘셉트에 대중의 시선은 크게 엇갈린다. 그녀의 작은 체구가 ‘관상용’ 정도의 섹시는 될 수 있어도 ‘탐할 만한’ 섹시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지 가인의 인기 실체는 ‘기대치 않았던’ 음악성과 합을 이룬 ‘섹시’에서 찾는 것이 더 적절한 해석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홍영기

10일 tvN ‘택시’에 출연해 갑작스럽게 화제의 주인공이 된 홍영기 역시 작은 키에도 굴하지 않는 자기 표현력으로 대중의 지지도를 얻은 바 있다. 여기에 더해 방송을 통해 혼전 임신과 결혼할 당시 남편의 나이가 미성년인 18세였다는 사실이 공개돼 관심이 집중됐다.

논란의 여지가 많은 사생활임에도 여론은 앙증맞은 작은 키에서 오는 묘한 매력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분위기다.

혼전 임신 이전에 패션으로 뜬 홍영기는 작은 키를 더욱 강조하는 역발상 패션으로 비슷비슷한 키의 여성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후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그녀의 작은 키는 여론의 관심을 끄는 탁월한 ‘미끼’ 역할을 했다.

사회적 시선을 의식한 탓인지는 그녀는 12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제가 영향력 있는 사람이다 라고 얘기할 순 없지만 제가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라면 이 일은 먼저 해선 안 될 행동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어린친구들이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다 잘됐으면 좋겠고, 하찮은 저를 닮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방송을 통해 공개된 모습이 왜곡돼 전달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나 현실은 이들의 극적인 상황과 다르다. 학교를 졸업해 사회에 나서는 순간 서류 스펙보다 앞선다는 몸매 스펙에서 이들은 과감하게 퇴출당하기 일쑤다.

한 여대생은 학교에서 작은 키와 그에 어울리는 귀여운 외모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작은 핸디캡으로 관계 형성의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호소했다. 그녀는 친구를 사귀는 것도 남자들 만나는 것도 자신에게는 쉽지 않은 일임을 토로했다.

사회는 작은 키를 가진 여성들의 ‘남다름’을 보고 즐기며 조망한다. 따라서 몇몇은 작은 키에 쏠리는 사회적 편견을 정면 돌파 하는 가인과 홍영기가 오히려 작은 키 여성들에 대한 선입견의 크기를 더 키우는 것 아니냐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가인과 홍영기에게 쏠리는 사회적 관심의 진정성과 인기의 생명력이 어디까지 일지에 대한 호기심을 부정할 수 없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tvN ‘택시’ 화면캡처, MYSTIC89 제공, 홍영기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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