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지상주의’ ‘얼짱’ 형석, 어머니 대면… ‘바뀌어야겠다’ 결심
입력 2015. 03.13. 08:39:46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박태준 작가의 네이버 웹툰 ‘외모지상주의’ 17회가 업데이트돼 관심을 모은다.

지난회에서는 일진 진성이 설레는 마음을 품고 자신이 좋아하는 미진을 따라 도서관을 갔다가 앞서 술집에서 시비가 붙었던 무리의 눈에 띄게 됐다. 미진과의 데이트(?)를 방해받고 싶지 않았던 진성은 끈질기게 시비를 걸어오는 무리를 애써 무시했지만 미진에게 치근덕거리는 모습을 보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펀치를 날렸다. ‘싸우지 말라’는 미진의 당부를 떠올리며 모든 것이 틀어졌다고 생각하던 진성이 사과의 문자를 보내자 미진은 뜻밖에도 “내일도 도서관 갈래?”라고 제안해 핑크빛 기운이 감돌았다.

13일 업데이트된 17회에서는 ‘얼짱’ 형석이 집에 돌아왔다가 ‘왕따’ 형석을 찾아온 어머니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엄마?”라고 부른다. 당황한 어머니를 본 ‘얼짱’ 형석은 “처음 뵙는다”며 ‘왕따’ 형석의 친구인 척을 한다. 그는 이어 “월세 값을 아끼려 둘이 같이 살고 있다”며 “(왕따) 형석이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잠을 자는 것”이라고 둘러댔고 어머니는 “형석이 다 컸다”며 감동한다.

이어 그는 자신의 이름도 박형석이라 소개하고 “잠깐 이야기를 나누자”는 ‘왕따’ 형석의 어머니와 근처 카페를 찾는다. 커피 가격을 본 어머니가 놀라며 “커피 값이 비싼 것 같다. 믹스커피는 없느냐. 물도 돈 내야 하냐. 난 물 마실 테니 학생은 아메리카노 마셔라. 내가 사주겠다”고 말하자 그는 어머니가 카페에 가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생각 못 한 자신에게 충격을 받는다.

그는 어머니가 믹스커피만 마실 때 자신은 아메리카노를 몇 번이나 마셔봤지만 단 한 번도 어머니 생각을 한 적이 없다는 생각을 하며 아메리카노를 처음 마시는 어머니를 바라본다. 반면 “이게 아메리카노구나. 우리 형석이도 마셔봤을까? 좋아할텐데”라며 가장 먼저 자신을 떠올리는 어머니를 본 그는 알면서 어머니를 외면했다는 생각에 괴로워한다.

이어지는 어머니의 이야기는 모두 형석에 관한 것이었고 그는 ‘왜 진작 이렇게 하지 못했을까’라며 자신을 탓했다. 카페에 이미 자리를 잡고 있던 건축과 무리가 그를 발견하고 바스코는 그를 유심히 쳐다본다. 형석의 어머니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바스코의 무리 중 한 명에게 가게 한편에 쌓아놓은 박스를 가리키며 “가져가도 되느냐”고 물었다. 이에 형석은 어머니가 박스를 주우러 다닌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란다.

이야기를 마친 어머니가 “형석이랑 잘 지내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달라”며 5000원을 건네자 닳아서 떨어진 소매가 형석의 눈에 들어온다. 헤어지며 어머니의 뒷모습을 본 그는 어머니의 등이 많이 작다는 생각을 하며 ‘저 작은 등에 의지만 했다. 이렇게 살면 안 된다. 내가 바뀌어야겠다’고 다짐한다.

이때 모든 광경을 지켜본 바스코가 형석에 “너 진짜 안 되겠다”며 “따라오라. 많이 맞을 것”이라고 말해 그를 향한 바스코의 오해가 더 깊어졌음을 시사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네이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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