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래회충, 회먹고 구토 증상 나타나면 의심해봐야… 구충제도 소용없어
- 입력 2015. 03.14. 09:56:43
-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지난 13일 KBS는 최근 ‘고래회충’이라고 불리는 기생충이 따뜻한 수온으로 인해 본격적으로 수를 늘리기 시작했다며 심각성을 제기했다.
30년 경력의 전문 낚시꾼 정모 씨는 최근 잡은 망상어마다 정체모를 기생충이 나왔다고 알렸다. 원래 봄날에는 몇몇 바닷고기에서 기생충이 발견되는 사례가 있지만 올해는 유독 많았다고.
이날 실제로 10마리의 망상어를 가르자 1cm~3cm 크기의 시뻘건 선충이 나왔고 아가미와 지느러미 사이에서 집중적으로 확인됐다. 또한 물고기가 죽은 뒤에도 2시간 이상 살아 꿈틀거렸다.
매년 7월 오징어와 생선 등에 기생을 시작하는 고래회충은 해산물을 통해 사람의 몸에 침투할 경우 위나 장벽에 붙어 구충제로도 치료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래회충은 68% 정도가 위에서, 30% 정도는 장(소장, 대장)에서도 발생한다. 위·장벽을 뚫고 나가려는 유충의 습성 때문에 감염되면 콕콕 찌르는 듯한 윗배 통증과 구역질,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 드물게 종양이나 출혈, 장폐쇄 등 합병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생선회를 먹고 4∼6시간 후 갑자기 배가 아프고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면 급성 고래회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고래회충의 일부 종은 내시경을 통해서만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이렇다 할 약물치료법이 없으며 변으로 배출되지 않아 심한 경우 내시경이나 수술로 기생충을 떼어내야 한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고래회충은 치료법이 없는 것은 물론 매운 양념, 겨자, 식초 등에 의해서도 죽지 않고 활발한 운동성을 보여 해산물을 먹을 땐 싱싱한 것을 먹거나 가급적 익혀먹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내장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고, 생선을 손질한 칼이나 도마 등도 뜨거운 물에 소독해야 한다.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KBS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