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호, “연애할 기회? 고양이 두 마리에 애정’” [인터뷰③]
- 입력 2015. 03.16. 09:44:10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동갑’이 지닌 시너지가 있었어요. 나이차가 났다면 친구 ‘케미’가 이 번 만큼 안 나왔을 것 같아요.”
이준호
‘배우 나이가 스물’이라 말하는 이준호는 함께 출연한 동갑내기 배우들이 영화 ‘스물’에서 만큼이나 스무 살 친구 같은 느낌이었기에 호흡도 잘 맞았다고 말했다.
그룹 투피엠(2PM)의 멤버 겸 배우 이준호는 13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웨스트19(west 19th)에서 영화 ‘스물’을 매개체로 배우 겸 가수로서의 다양한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최근 영화 ‘스물’을 통해 만난 동갑내기 배우 김우빈과 강하늘의 첫인상에 대해 이렇게 털어놨다.
“처음에는 나와 김우빈이 출연을 확정한 상태였다. 이후 강하늘이 합류했다. 첫 만남에서 강하늘은 굉장히 털털했다. 대본 리딩 때 만났는데 덥수룩한 머리에 안경까지 끼고 ‘원래 이러고 다닌다’고 말하는 모습에 친근함을 느꼈다. 게다가 일산에 사는 동네 친구라는 것을 알고는 더 친숙해졌다. 김우빈과는 이후에 영화 제작사에서 만났다. 그가 원래 빠른 90년생과 친구를 안 한다는 기사를 접했는데 막상 만나니 ‘90도 다 친구다. 어차피 신경 안 쓴다. 친구 하려고 마음먹고 왔다’고 하더라. 덕분에 편하게 정리하고 촬영을 시작할 수 있었다.”
현실에서의 이준호는 동우와 비슷한 점이 있었다.
“관객들도 영화를 보면 친구들이 많이 떠오를 거다. 나도 친구들이 많이 떠올랐다. 중‧고등학교 때 친구가 각각 2명, (SBS '슈퍼스타') 서바이벌 때 (만난) 친구가 2명인데 세 그룹이 다 다른 캐릭터를 지니고 있다. 영화에서 친구들 사이에 성과 관련된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은 하지만 현실에서는 주로 이성이야기를 한다고 하는 게 더 맞는 것 같다. 다만 2PM 멤버들과는 이성에 대한 이야기를 확실히 안 하는 편이다. 일에 대해 조율할 것들이 많아 그것만 해도 피곤할 정도다.”
그도 동우처럼 나름의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가 가수로서 배우로서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가족이었다.
“동우 정도는 아니지만 남몰래 고생한 적이 있다. 가족 때문에 포기하지 못했다. 나 자신에 대한 자존심도 있었다. 17살 때 연습생이 됐다. 당시 현실의 벽이 높다는 사실이 크게 와 닿았다. 내가 꿈꾸는 직업이 현실적이지 않은 게 아니었다. 주목받지 못하던 때라 ‘환영받지 못한 타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좌절을 많이 했다. 그 어린 나이에 벌써 현실에 부딪히고 꿈이 짓밟히는 느낌이 들었다. 한 번은 위염에 걸린 줄도 모르고 속이 이상해 콜라를 마셨다. 일주일 뒤 잠도 못자고 버텼다. 돈이 없어 아는 형의 도움으로 병원을 갔는데 위염 진단을 받았다. 콜라를 마신 사실을 듣고 의사가 ‘비정상 적인 행동을 하셨다’며 놀라더라.”
영화 속 동우는 스무 살 부터 연애를 시작한다. 그러나 현실의 이준호는 제대로 된 연애를 할 여유가 없었다.
“최근에는 딱히 연애를 할 기회가 없었다. 일본에서 솔로 앨범을 낸지 2년이 됐는데 당시 솔로를 준비할 때 개인적으로 꽃핀 시기가 왔던 것 같다. 그래서 좀 더 신경 썼어야 했던 시기다. 이전에는 데뷔 후 5년 동안 개인 활동이 없었다. 긴 기다림 이었다. 그 와중에 좋은 감정이 있었겠지만 최근에는 없다. 키우는 고양이 두 마리에게 애정을 쏟고 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