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볼’ 조정래 김보경 감독 “예상치 못한 고양 원더스의 해체, 다큐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 입력 2015. 03.16. 17:34:23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조정래 김보경 감독이 영화 ‘파울볼’의 위기와 대처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성근
좌측부터 조정래 감독, 김정근 야구감독, 김보경 감독
영화 ‘파울볼’의 언론 배급 시사회가 조정래 김보경 감독, 김성근 야구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이날 조정래 감독은 “4년전 이 영화를 기획할 때는 극단적 파국으로 끝날거라는 것을 모르고 시작했을텐데 처음 기획단계가 어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획단계에서 고향원더스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감독을 제의 받았을 때 정말 기뻤다. 나도 사회인 야구단을 하고 있었기에 정말 찍고 싶었다. 이런 기회 자체가 기적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조 감독은 “김성근 감독을 좋아했지만 동시에 싫어했다. 정말 야구를 잘 하고 다른 팀이었기에 그랬다. 그런데 어려운 상황에서 감독을 해내는 것에 감동했다”며 “야구를 좋아했고 김성근 감독을 존경하는 마음에 시작했지만 카메라를 든 지 불과 며칠 만에 보통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김성근 감독의 말과 수많은 선수들의 뜻이 전달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김보경 감독은 “고양 원더스의 해체는 원래 하려던 이야기와 달랐다고 했는데 원래 하려던 것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중점적 이야기는 ‘다시 한다’ ‘기회가 있다’ 였다. 해체 소식을 접했을 때 ‘끝이구나’ ‘절망이구나’ 하고 생각했다”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김 감독은 이어 “지켜보는 사람들도 ‘해체됐는데 (선수들은)왜 계속 연습을 하느냐’ ‘미련하다’ 등의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해체 후에도 끝까지 남아 매일 연습하는 선수들을 지켜보며 그 안에서 다시 이야기를 찾을 수 있었다. 그런 현실이 눈앞에 와 있지만 현실도피나 좌절이 아니라 그 마음을 딛고 야구장에 나오는 게 그 인생이 또 다른 삶의 시작이기도 하고 그 자체가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다큐멘터리를 이어가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파울볼’은 ‘야구의 신’ 김성근과 고양 원더스 선수들의 실화를 다룬다. 지난 2011년 9월에 창단한 고양 원더스는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이자 프로야구 진출의 꿈을 키우는 모든 이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부여했던 비상업적 목적의 기부구단이다. 언론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 창단부터, 90승 25무 61패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기고 해체되는 절망적인 순간까지, 온갖 시련에도 야구라는 꿈을 향한 질주를 멈추지 않는 김 감독과 고양 원더스 선수들의 1093일간의 도전을 담았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