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시한폭탄 ‘아마존’ 한국 진출에 맞서는 법
- 입력 2015. 03.17. 14:22:48
-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아마존의 한국 시장 진출 소식으로 관련 유통망 전반이 대안 모색에 나섰다. 특히 아마존이 국내 소셜커머스 및 오픈마켓, ICT 업계의 전·현직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원 채용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장 큰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업계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그러나 쿠팡 김범석 대표는 “아마존과의 경쟁이 두렵지 않다”는 담담한 입장을 전했다.
김 대표는 “경쟁은 좋은 서비스를 만든다는 측면에서 건강한 요인이다. 단지 고객의 실망이 두렵다”라며, 향후 아마존이 따라오지 못할 고객 만족 서비스를 갖추는 데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김 대표는 “국내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을 포함한 ICT 업계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시켜주는 위탁판매 플랫폼에 가깝다”라며, 그러나 “아마존은 제품을 직접 매입해 고객에게 판매하는 등 고객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는 이커머스 모델”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쿠팡은 지난해 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4억 달러 규모의 해외 투자를 기점으로 상품 판매부터 배송까지 온라인 쇼핑의 전 단계를 책임지는 아마존과 같은 사업 모델로의 변화를 꾀했다. 전국 단위의 물류 센터를 구축하고 물건들을 직접 매입, 고객에게 판매하며 고객과의 최접점인 직접 배송까지 시작한 것.
더 나아가 ‘쿠팡맨’이라는 배송서비스 전담 직원을 확보해 아마존과의 차별점을 마련했다. “쿠팡맨은 단순히 물건을 배달하는 택배 기사가 아니라 고객과 만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서비스를 전달하는 사람이다”라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통합형 물류 시스템 운영을 위한 쿠팡맨뿐 아니라 물류센터 및 전국 각지에 위치한 배송캠프에 근무하는 인력을 신규 채용함에 따라 기존 근무 인력까지 합치면 현재까지만 55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또 배송 서비스를 위한 1000여 대의 1톤 트럭 구비, 서울, 경기 및 6대 광역시에 당일 배송망을 구축하는 등 엄청난 규모의 투자가 물류시스템 운영을 위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적자가 예상되는 무모한 도전이 아니냐는 업계의 우려가 잇따른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초기에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갈 것이다. 업계가 예상하는 것 그 이상의 손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투자를 하기 위해 투자를 받은 것이다”라며, 장기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이렇다 할 확정적인 결과는 쿠팡 측도 내놓을 수 없는 실험 단계로 아마존의 국내 상륙에 성공적으로 맞설 새로운 유통 플랫폼을 형성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시크뉴스,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