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케아 ‘맞불 작전’?” 무인양품, 2차 가격 인하 `라이프스타일숍 가격전쟁`
- 입력 2015. 03.18. 14:05:57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중가 라이프스타일숍 시장의 가격 전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자주, 이케아, 자라홈
스웨덴 가구 브랜드 ‘이케아’의 오픈 일정이 2014년 12월로 확정되면서 국내 라이프스타일숍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돼왔다.
자연주의는 ‘자주’로 BI를 바꾸고 지난해 9월 신사동 가로수길에 1호점을 오픈했으며, 지난해 말 SPA 브랜드 자라와 H&M이 홈 데코 라인을 론칭, 중저가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이뿐 아니라 18일 일본 라이프스타일숍 브랜드 ‘무인양품’이 가격조정 정책을 발표해 점차 가격 경쟁 국면으로 치닫는 분위기다.무인양품
무인양품을 운영하는 무지코리아는 ‘365일 좋은 상품’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오는 20일부터 365개 품목의 가격을 재조정, 최대 30%까지 인하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조정 정책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시행된 것으로, 지난해 이미 670개 품목의 가격을 조정한 바 있다. 이어 올해 365개의 품목이 포함돼 현재 총 1천여 개 이상의 품목에 대한 가격 조정이 완료됐다.
무지코리아에 따르면 이는 국내 무인양품에서 취급 중인 2,500여 개 생활 잡화 품목 중 약 40%에 해당한다는 것.
생활용품은 물론 소품 및 가구까지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폭넓은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숍은 GNP 1만 달러가 넘어야 기대해볼 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따라서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여겨졌던 라이프스타일숍 시장이 이케아 진출로 빠르게 확장 단계로 진입했다.
한국 진출에 대한 소문만 무성했던 이케아가 일정을 구체화하면서 가구 업계가 경계심을 보인 것과 달리 라이프스타일숍 브랜드들은 시장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 왔다.
따라서 업체 측의 설명과 달리 유통망 확장과 가격 조정 등이 이케아를 의식한 정책이라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라이프스타일숍은 고가 수입브랜드와 국내외 중가 브랜드로 양분화되면서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사이에서 아직은 소비자들이 이득을 보는 모양새이다. 그러나 일부 제품의 품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가격 못지않게 품질 경쟁에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시크뉴스 DB, 무인양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