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레스토랑으로 간 무대, 한국 여성 ‘환심 사기’ 일조할까? [파리컬렉션 2015-16FW]
입력 2015. 03.19. 16:49:42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샤넬이 장기 지속되고 있는 경기 불황 탓에 국내 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핸드백을 포함한 잡화류 일부 제품 가격을 15~20% 가량 낮추는가 하면 다가오는 5월에는 최초로 한국에서 크루즈 컬렉션을 연다고 해 한국 여성들의 환심 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런 흐름 속에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샤넬 2015-16 FW 컬렉션이 재조명된다. 지난 시즌 커다란 슈퍼마켓을 통째로 들여놓은 공간에서 모델들은 카트를 끌거나 쇼핑 바구니를 든 채 쇼를 진행한 데 이어 이번 시즌에는 고풍스러운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샤넬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창백한 피부톤을 연출한 모델들은 위아래로 두껍게 아이라이너를 그리고 부스스하게 뒤로 넘긴 머리 위에는 얇은 리본 소재의 밴드를 둘러 바로크 스타일의 무대가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여기에 갖가지 익숙하지 않은 빛바랜 컬러의 패턴이 슬리브리스 니트 톱, 펜슬스커트, 롱 재킷 등으로 혼잡하게 어우러졌고, 황금색 장신구가 주렁주렁 달린 허리띠나 자개로 만든 커다란 네크리스를 두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런가하면 우유빛 핑크색의 와이드팬츠와 라이더재킷에 챙이 넓은 플래피햇과 앵클부츠를 더한 보헤미안 감성의 스타일, 풍선처럼 입체적으로 부풀어 오른 독특한 소재의 재킷과 스커트의 만남, 크림색 꽃무늬 원피스와 자잘한 플레어 장식이 더해진 카디건이 합을 이룬 얌전한 룩까지 과거시대로 돌아가 한껏 멋을 부린 여성들이 고급 레스토랑을 찾은 듯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는 무대가 연출됐다.

이처럼 샤넬이 파리에서의 시즌 컬렉션까지 무사히 마친 가운데 다가오는 5월 어떤 의상을 갖고 한국을 찾을지가 샤넬을 추종하는 여성들이 기대하는 부분일 터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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