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호구’가 된 한국, 국내 판매가 OECD 국가 중 2위로 비싸
입력 2015. 03.19. 16:52:04

이케아 광명점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가구 업계의 SPA ‘이케아’ 한국 판매가격이 OECD 21개국 중 2위로 비싸게 책정돼있어 거대 공룡 브랜드의 납득하기 어려운 가격정책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이케아 및 국내 가구 브랜드 한샘, 리바트, 까사미아의 가정용 가구 제품 가격 비교조사 및 소비자 인식도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케아의 한국 가격이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국내 브랜드들은 온, 오프라인 유통 채널과 관계없이 일정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케아 가구 제품의 국가별 판매가격을 매매기준 환율로 환산해 비교해본 결과, 국내 가격 수준은 OECD 21개국 중에서 2위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매력평가 환율로 환산해 비교한 결과도 OECD 21개국 중 4위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49개 제품 중 OECD 국가 평균보다 국내 가격이 비싼 제품은 44개(89.7%)였으며, 71.4%인 35개 제품의 가격이 비싼 순으로 상위 5위 안에 포함됐다(매매기준 환율 적용).

OECD 21개국에 아시아 7개국을 포함해 총 28개국의 제품 판매가격을 분석해본 결과, 이케아 가구 제품은 북미・유럽에 비해 아시아 권역(호주와 중동 포함)에서 상대적으로 고가로 판매되고 있었다.

단, 해외 가격과 비교할 때 국내 판매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이케아 광명점 개장 이전에 국내에 유통된 병행수입 제품에 비해 평균 37.4% 저렴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내 브랜드 가구 제품은 직영점과 대리점을 통해 유통되고 있었으며, 가격은 유통 채널의 형태와 관계없이 대부분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 오프라인 가격 차이와 관련해서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오프라인 매장과는 다른 온라인 전용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온라인 쇼핑몰 간에도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 측은 이케아 진입 전후에 국내 가구 브랜드 제품의 가격 변동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으나, 가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시크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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