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클래식 이명신 디자이너가 공유한 2015 FW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 [패션위크]
입력 2015. 03.25. 15:12:45

이명신 디자이너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하이패션 브랜드처럼 구체적인 브랜드 기준이나 타깃을 세우지 않았다” 로우클래식(LOW CLASSIC) 이명신 디자이너의 이야기다.

“스스로 어떤 분위기를 즐기고 타인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이고 싶은지 개인의 취향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한다. 좋은 감성과 취향이 있다면 공유하고 추천하고자 한다”라는 것이 그녀가 로우클래식을 이끄는 방식.

이처럼 지극히 개인적인 디자이너의 이야기와 취향이 브랜드 감성을 만들면서 로우클래식은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 중심의 1020세대는 물론 어느 정도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 기준을 세운 30대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서고 있는 모습이다.

2015 FW 의상들



◆2015 FW 컬렉션에 담은 취향? ‘심플하고 편안한 70년대 빈티지’

이명신 디자이너의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대중의 공감을 부르는 취향은 이번 2015 FW 컬렉션에도 반영된다.

“단편적인 예를 들자면 겨울에 코트 안에 두꺼운 니트류를 입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실내를 들어갔을 때 답답한 느낌이 싫어 반팔 차림에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코트를 꽁꽁 둘러메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 시즌에는 반팔을 활용한 겨울 아이템이나 긴 코트 스타일링을 대거 내놓았다”라는 것이 그녀의 설명.

이 밖에도 핸드메이드 소재를 활용한 클래식한 아이템, 겨울 산의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프린팅을 편안하면서도 심플한 실루엣 위에 입힌 의상 등 70년대 빈티지를 위트 있는 컬러와 소재로 풀어낸 쇼를 볼 수 있었다.

◆쇼핑 노하우? ‘감수성 자극 아이템 주목’

자신의 취향을 대중화시키는데 성공한 그녀의 쇼핑 노하우를 엿듣자면 “이번 시즌 전 세계 여러 디자이너들이 내놓은 의상 콘셉트는 빈티지이다”라며 꼭 오래된 의상이 아니더라도 빈티지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이 쇼핑 필수품임을 전했다.

“빈티지는 언제나 디자이너에게 사랑받는 주제 중 하나이긴 하지만 6070년대의 독특한 분위기는 유독 이번 시즌 돋보이는 트렌드이다. 로우클래식에서는 기존의 감성를 잃지 않고 70년대 감수성을 자극할만한 컬러들을 불러모았다”라는 것이 이명신 디자이너의 설명.

이에 이번 시즌 로우클래식 무대에서도 골드, 버건디, 카멜, 오트밀, 그린 등 고급스러우면서도 70년대를 추억할 컬러들이 컬러블록된 것을 볼 수 있었다.

따라서 실루엣 상으로 지나치게 복고적인 의상을 찾으려 애쓰기 보다는 블랙보다는 버건디, 짙은 그린 컬러에 집중하고 선명한 빛깔의 소재보다는 빛바랜 듯한 소재를 선택해 풍부하면서도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들 것을 추천했다.

2015 FW 의상들



◆옷 잘 입는 법? ‘컬러·소재·실루엣 삼박자 밸런스’

“컬러, 소재, 실루엣 모든 기준에서 밸런스가 맞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라는 것이 이명신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옷 잘 입는 방법이자 로우클래식에 담고자 하는 부분. 컬러감이 풍부하다면 실루엣이 최소화돼야 실제로 착용했을 때 아름다움과 편안함이 동시에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덧붙여, 이번 시즌 포인트가 되는 액세서리로 이명신 디자이너는 이어링과 헤어피스를 꼽았다. “두텁고 부드러운 겨울 소재가 지나치게 묵직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광택감이 도는 금속 재질의 골드 컬러 이어링을 더하면 세련되게 룩을 마무리할 수 있다”라는 것이 그녀의 조언.

이 밖에도 이번 시즌 로우클래식 쇼에서 볼 수 있었던 헤어피스 역시 미니멀한 감성의 마침표 역을 톡톡히 했다. 귀띔하자면 그녀가 최근 가장 즐기는 연출법은 바지 안에 부츠를 넣어 신는 것이라고.

패션위크라는 큰 숙제를 무사히 마친 이명신 디자이너는 “일을 정리한 뒤 유럽 여행을 갈 예정이다. 컬렉션의 여운이나 아쉬움을 정리하며 또 다른 성장을 위한 시간을 가질 것이다”라고 전해 다음 시즌 그녀가 공유할 또 다른 감성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2015 FW 백스테이지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이미화 기자, 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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