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아나운서들의 ‘섹시 패러다임’, ‘표현의 자유’라기에는 민망한 ‘색기’ [패션톡]
입력 2015. 03.25. 16:37:58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케이블TV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들은 지상파 아나운서들과 달리 과감한 노출 패션으로 보수적인 아나운서 패션의 틀을 깼다.

그러나 이들의 패션은 ‘표현의 자유’보다는 노출을 화제로 프로그램 시청률이나 아나운서 개인의 인지도를 높이는 도구로 사용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노출 패션에도 ‘급’이 있다. 유행과 자신의 장점이 적절히 어우러지는 노출 패션은 논란보다는 탄성을 자아내지만, 말 그대로 보이는 데 충실한 노출은 그냥 가십거리에 그칠 뿐이다.

애석하게도 스포츠 아나운서들의 노출은 후자에 가까워 보인다. 무엇보다 그녀들의 화려한 학력에 관심이 가지 않을 정도로 유행은 물론 개성도 드러내지 못하는 획일화 된 노출 패션이 더욱 실망감을 불러일으킨다.

SBS스포츠에서 아나운서로 재직했던 신아영 아나운서는 tvN ‘더 지니어스’에 출연하면서 하버드대학교 역사학과 출신이라는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그러나 정작 시청자들은 그녀의 옷 사이로 드러나는 풍만한 몸매에 더 관심을 둔다.

아나운서라기보다는 방송인 내지는 셀럽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해 보이는 최희는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을, 배지현 아나운서는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으로 모두 소위 명문대 출신이다. 이들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높은 수위의 노출 패션으로 유명세를 탔으나 명문대 학력이 방송가에서 그녀들의 입지를 높이는 데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듯하다.

케이블TV ‘KBS N’에서 시작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최희 아나운서마저도 간혹 지상파에서 모습을 보이지만 비중이 적은 게스트 수준에 그친다. 배지현 아나운서는 명문대 출신에 슈퍼모델 출신이라는 스펙을 갖고 있지만 역시나 마니아 수준의 팬을 제외하면 대중적 인지도는 취약하다.

반면 KBS를 퇴사해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박지윤 아나운서는 숭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출신으로 이들보다는 학력은 뒤지지만 노출 패션 없이도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녀는 또렷한 이목구비와 똑 부러지는 말투,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시크한 패션으로 퇴직 이후 활동이 흐지부지한 지상파 출신 동료 아나운서와 달리 JTBC ‘썰전’ 등 다양한 인기 프로그램 MC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KBS 아나운서 재직 당시에도 패셔니스타 면모를 보였던 최은경 아나운서는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패션이 더욱 과감해졌지만 그녀에게 섹시나 노출이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는다.

이들과 비교할 때 스포츠 아나운서들의 패션은 스타일보다는 ‘노출’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같은 노출이 그들의 인지도는 높여줬을지 모르나, 대중은 그녀들에게서 아나운서로서의 역량을 발견하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SBS스포츠, SBS ESPN, KBS 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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