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논란’ 박태환 눈물 “지난 몇 개월 지옥 같았다…뼈저리게 반성”
입력 2015. 03.27. 15:12:41

박태환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수영선수 박태환(26)이 금지약물 양성 반응으로 18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데 대해 “진심으로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태환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약물 투여 논란과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이날 박태환은 “이렇게 불미스러운 일로 만나 뵙게 돼 무거운 마음”이라며 “부족한 제게 한결 같은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지난 10년간 도핑테스트를 받았지만 처음 있는 일이었다. 분명 뭔가 잘못된 거라 생각했다”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해 받고 용서받을 줄 알았다. 스스로 철저히 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담담히 심경을 전했다.

또 그는 “수영장 밖의 세상에 무지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한다. 도핑 사실을 알게 된 후 지난 몇 개월이 지옥이었다”며 “처음에는 억울하고 속상했다.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그 병원을 안 갔더라면, 주사를 못 놓게 했더라면 하고 후회했다. 수영만 알던 내가 수영을 할 수 없게 됐다. 얼마나 내 자신이 부족한지, 얼마나 과분한 사랑을 받았는지 실감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태환은 또 2016 리우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서는 “국제수영연맹(FINA)에서 가능성을 열어줬지만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지난해 9월 초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이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지난 23일(현지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된 도핑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했다. FINA은 박태환에게 18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박태환의 징계는 소변 샘플을 채취한 지난해 9월 3일부터 시작해 오는 2016년 3월 2일에 끝난다. 이로 인해 그가 지난해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수확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 등 상, 상금 등을 모두 몰수당했다. 이로써 박태환이 세운 한국 선수 아시안게임 개인 통산 최다 메달 기록(20개)도 지워지게 됐다.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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