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핑 논란’ 박태환, 눈물 사죄 “응원해준 국민께 죄송…자숙·반성할 것”
- 입력 2015. 03.27. 15:30:46
-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수영선수 박태환(26)이 금지약물 양성 반응으로 18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태환
박태환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약물 투여 논란과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이날 박태환은 “지난 10년 간 저 혼자만의 능력이 아닌 국민들의 응원으로 여기까지 왔음을 알고 있다”며 “잘할 때나 못할 때나 한결같이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치고 실망을 안겨드린 점 거듭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과 수영연맹, 많은 팬분들과 미디어 여러분께 진지하게 사죄드리고 모든 것을 털어놓지 못한 점도 죄송하다. 어떤 비난도, 질책도 달게 받겠다. 깊이 자숙하며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며 “내년 3월 2일 징계가 끝난 후에도 반성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국제수영연맹(FINA)에서는 올림픽의 가능성을 열어줬지만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박태환은 “지난 2004년 15살 태극마크를 처음 단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약물에 의존하거나 훈련 이외의 다른 방법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며 “가까운 분들은 지난 10년간의 모든 영광들이 물거품이 되고 모든 노력들이 약쟁이로 치부되는 것에 대해 억울하지 않냐고 얘기한다”고 말하다 끝내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모든 말씀을 깊이 새겨듣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제가 평생 스스로 감당해야 할 숙제”라며 “수영선수로 사는 것이 힘들어도 가장 행복했다. 수영선수로서 자격을 상실하는 18개월은 제게 아마도 가장 힘든 시간이 될 것이다. 수영선수로서 당연히 누려온 모든 것들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제가 가졌던 것들의 소중함을 알고 감사하고 봉사하는 시간들로 채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수영연맹과 후배 선수들, 인천시청 측에 사과의 말을 전한 후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지난해 9월 초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이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지난 23일(현지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된 도핑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했다. FINA는 박태환에게 18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박태환의 징계는 소변 샘플을 채취한 지난해 9월 3일부터 시작해 오는 2016년 3월 2일에 끝난다. 이로 인해 그가 지난해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수확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 등 상, 상금 등을 모두 몰수당했다. 이로써 박태환이 세운 한국 선수 아시안게임 개인 통산 최다 메달 기록(20개)도 지워지게 됐다.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