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건-이서진 ‘중년 패션’, 그들도 피해 가지 못하는 “세월아! 야속하구나~”
- 입력 2015. 04.02. 10:54:52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나이는 연예인들에게 ‘발연기’ 논란 만큼 골치아픈 존재다. 이는 남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장동건, 이서진
40대에도 여전히 로맨틱 코미디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핫’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 장동건이나 예능 프로그램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이서진에게도 어쩔 수 없이 중년의 포스가 풍긴다.
장동건은 배우보다 ‘잘 생겼다’는 이미지가 더 강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영화를 통해 여러 역할을 오가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으나, 여전히 드라마에서 잘 생긴 이미지가 ‘통’하는 대표 미남배우다.
그러나 4월 1일 영화 ‘장수상회’ VIP 시사회에서는 그런 그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장동건은 불어난 몸으로 날렵한 얼굴선이 없어지고, 블랙에 포인트로 입은 청보라 가죽 재킷에서는 젊음을 갈망하는 중년 아저씨의 애잔함이 묻어났다.
같은 날 행사장에서 이서진은 생지 데님과 그래픽 티셔츠에 제복 스타일의 재킷을 걸치고 등장했다. 장동건의 유행을 비켜간 옷차림과 달리 클래식과 유행이 적절히 접목됐지만, 재킷과 티셔츠가 잘 어우러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나이가 들면 유행 아이템을 수용하는 능력이 감퇴한다. 유행에 나이는 없다지만 나이가 곧 자신의 이미지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자기 연령대에 맞는 유행 조율이 필요하다.
장동건은 올해 유행 키워드인 가죽 재킷과 화려한 컬러를 재킷 하나에 모두 담았다. 그러나 장동건이 선택한 컬러는 중년을 더욱 강조하는 역효과를 냈다.
이서진은 티셔츠에 재킷까지 상의의 임팩트가 매우 강했다. 이뿐 아니라 재킷의 경직된 디자인과 셔츠와 팬츠의 자유분방한 요소가 합일점을 찾지 못해, 유행을 어찌하지 못하는 중년의 갈등이 살짝 드러났다.
나이를 생각하고 옷을 입으면 안 된다. 그러나 나이를 무시하고 옷을 입으면 최악의 결과를 초래한다.
유행에 대한 욕망이 강한 중년이라면 트렌드를 자신에게 맞게 재해석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