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큐레이션 커머스’ 믿을 만한가?” 파손‧기준치 미달 제품 배송 ‘주의’
- 입력 2015. 04.03. 08:54:58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신 유통방식으로 부상한 큐레이션 커머스가 제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기준치에 미달하는 상품을 제공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배송상태 ; 바나나 변색, 딸기 포장 미흡(위부터)
한국소비자원이 큐레이션 커머스의 제품 판매 실태 및 이용경험을 조사한 결과 구성 제품에 대한 정보제공이 미흡하고 일부 신선식품의 경우 포장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큐레이션 커머스는 전문가가 제품을 선별해서 추천하는 방식으로, 경제성과 실용성이 높은 제품을 전문가가 엄선해 제공한다는 점에서 온라인 유통의 단점을 개선한 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4년 12월 기준, 영업 중인 ‘큐레이션 커머스’ 쇼핑몰은 약 56개로, ‘식품/간식’이 12개(21.4%)로 가장 많고, ‘종합쇼핑몰’ 9개(16.1%), ‘패션/리빙’ 7개(12.5%), ‘임신/출산/육아/웨딩’ 관련 6개(10.7%)로 집계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큐레이션 커머스 품목 중 소비자 이용이 많은 ‘리빙 및 아이디어 상품’, ‘화장품’, ‘임신/출산용품’, ‘패션’, ‘식품’, ‘커피’, ‘꽃’ 등 총 12개 업체의 7개 품목 12개 상품에 대해 주문부터 배송까지의 과정을 점검한 결과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제품 선정에 참여한 전문가의 이력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명시한 업체는 8개(66.7%) ▲기존 구입 소비자들의 상품평 페이지를 운영하는 업체 9개(75.0%) ▲‘에스크로 서비스(결제대금 예치)’를 제공하는 업체는 11개(91.7%)였다.
광고와 실제 배송된 제품 간 차이는 거의 없었으나, 과일의 경우 포장이 허술해 일부 깨지고 내용물에 대한 취급주의 표시가 없어 상한 제품이 있는 것이 포착됐다.
이뿐 아니라 ‘큐레이션 커머스’ 이용경험이 있는 소비자 700명에게 불만이나 피해 경험을 질문한 결과, 22.1%(155명)가 ‘불만・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불만・피해내용을 보면 ‘각 구성품의 기본정보(유통기한 등) 부족’이 41.9%(65명), ‘제품의 품질 불만’ 29.7%(46명), ‘배송지연 및 분실’ 27.7%(4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큐레이션 커머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것인지에 대해 조사대상자의 절반 이상인 65.7%(460명)가 ‘계속 이용하고 싶다’고 응답해 피해여부와 무관한 이용 편의성에 대한 만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큐레이션 커머스’ 시장의 소비자 지향적 정착을 위해 관련 업계에 ▲독특하고 다양한 상품 제공 ▲상품의 품질 제고 ▲정확한 상품정보 제공 등을 권고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