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치 · 육스 · 샵밥 해외직구 피해 근절 불가능? ‘허공에 뜬 돈’
입력 2015. 04.03. 17:20:29

한국어 호환 중인 파페치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한국 소비자들의 해외직구 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해외 유명 온라인 쇼핑몰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에 해외 주요 온라인 쇼핑몰마다 전 세계 배송 서비스를 구축한 것은 물론 앞서 한국어 호환 기능을 설정해 뒀던 샵밥(Shopbop), 이스트댄(Eastdane), 육스(Yoox) 등 몇몇 사이트 외에도 올 초부터 신상품 및 독특한 디자이너 제품 위주로 구성하는 온라인 편집숍 파페치(Farfetch)까지 한국어 및 원 단위 제품가를 기재한 사이트 운영에 나섰다.

또 왕년의 힘을 잃어 가던 네타포르테(Net-A-Porter)는 지난 3월 육스에 인수되면서 어느 정도 한국 시장 파악을 마친 육스 측 방침에 따라 네이버 등 국내 포털사이트에도 등록된 모습이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쇼핑몰에 접근하는 일이 쉬워짐에 따라 속출하는 피해 사례도 간과할 수 없다.

육스의 경우 환불은 물건을 받은 뒤 이메일 접수를 통한 절차를 밟아야만 가능하다보니 제품 배송 전 주문 취소를 하고자 하더라도 불가능하다. 오로지 제품을 받은 뒤 배송료를 들여서만 환불이 되며 호주 기반 사이트인 만큼 이메일 답신은 시차상 이틀 단위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느리다.

게다가 여타의 전화상의 소통은 막혀 있다 보니 CS팀이 탄탄한 국내 쇼핑몰에 익숙한 한국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이 같은 절차가 까다롭게 느껴질 수밖에 없으며 지레 환불을 포기하고 만다.

파페치 측의 일방적인 환불 통보 메일



한편 최근 한국어 호환 기능 설정과 함께 전 세계 무료 배송 서비스까지 실시하면서 매출 긍정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파페치의 경우 한국 소비자들이 불편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답신과 해결책을 제안하는 CS팀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 기반의 다양한 편집숍들을 모아 둔 오픈마켓 개념의 사이트 특성상 재고 확인이 즉각적으로 되지 않는다는 한계점이 있어 보인다.

그렇다보니 파페치 내에서 재고가 있다고 확인 돼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실제로 제품을 갖고 있는 편집숍에서 이미 해당 제품이 소진됐다고 하면 소비자는 물건은 받지 못한 채 일방적인 카드 취소 통보를 받게 된다.

카드 취소 시 환율을 고려해 구매 금액에 추가로 10유로를 더해주는 등 파페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보상은 해주지만 문제는 해외 카드 결제 시스템 상 환불을 받기까지 14일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다는 부분이다.

즉 파페치 측에서 재고 확인도 되지 않은 제품을 판매했음에도 소비자의 돈은 약 14일동안 허공에 뜬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각 해외 쇼핑몰들이 한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한국어 서비스 제공, 포털사이트 광고 등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에 비해 사후서비스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아무리 각 해외 쇼핑몰들이 서비스 개선을 하더라도 한국 기반의 유통망이 아닌 이상 해외직구 시 발생하는 피해 사례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이에 소비자들의 신중한 구매만이 해결책인데 쇼핑몰에 게시된 교환, 반품 규정을 읽는 것은 기본이며 해외 쇼핑몰마다 갑작스럽게 실시하는 할인 쿠폰 행사는 없는지, 제품이 배송되는 곳은 어딘지 등을 철저히 확인해야 조금이라도 피해 사례를 줄일 수 있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파페치 홈페이지]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