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스다운 파는 아웃도어 ‘친환경’ 가능한가? 소비자 ‘진짜 공감’ 형성
- 입력 2015. 04.06. 16:48:05
-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아웃도어 시장 전반이 지난 10년간의 고성장을 뒤로 하고 매출 하락이라는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업계는 현재의 성장통을 이겨내기 위한 움직임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중 하나가 세계적인 친환경 바람에 발맞춰 아웃도어 시장에서도 친환경에 대한 인식 수준을 높이고 소비자와의 공감대 형성에 나선 것.
팀버랜드는 재활용 타이어 고무로 만든 신발 밑창뿐 아니라 페트병을 재활용한 신발 끈, 100% 코튼 티셔츠처럼 신발 및 의류에 재활용 소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 나무 심기 캠페인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파타고니아 역시 버려진 페트병을 사용한 원단으로 티셔츠를 생산하고 있으며 아이더와 머렐은 커피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팬츠를 내놓는 등 환경을 생각한 섬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또 네파는 자연을 정복이 아닌 공유의 의미로 바라본다는 친환경적인 기업 철학에 발맞춰 산양 등 멸종위기 동물 보호 캠페인, 소나무 복원 사업 같은 CSR 활동에 나섰다.
그러나 여름철에는 통풍, 겨울철에는 보온 등 기능성이 최우선이 돼야 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특성상 완벽하게 친환경적인 브랜드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실제로 아웃도어 상품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구스다운 패딩 역시 비인도적인 패션 산업의 대표 산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앞서 다수의 동물보호단체에서 넘치는 새털 소비를 충족하기 위해 전 세계 패션 시장 새털 중 80%가 살아있는 거위와 오리의 털을 무분별하게 뽑아 생산된다는 사실을 전해왔다.
살아있는 거위 한 마리에서 3~4번 정도 털을 뽑은 뒤 도살하며 도살하지 않더라도 사람의 머리털을 모두 뽑아버리는 수준의 고통을 평생 이겨낼 거위는 없다는 것이 소비자와 각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한 번 더 인식해야 할 부분이다.
이처럼 원칙적인 부분을 따졌을 때 아웃도어 시장에 친환경이라는 단어가 적합하지는 않지만 일반 섬유보다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등 각 브랜드들이 친환경을 적용하는 방법을 달리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공감을 불러내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주춤하고 있는 아웃도어 시장에서 각 브랜드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이미지 구축뿐 아니라 환경과 동물을 생각하는 실질적인 인식 수준을 꾸준히 높여갈 필요가 있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PETA, 시크뉴스,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