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말, 나는 주민” 지역 커뮤니티 센터로 변신한 ‘렛츠런 강남’ [렛츠런]
입력 2015. 04.08. 12:46:00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강남

[시크뉴스 한숙인 안소희 기자] 공존이 불가능해 보이는 경마 배팅과 지역 문화센터가 한국마사회의 렛츠런CCC(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이하 렛츠런) 강남지사에서 실현됐다.

경마 배팅은 ‘사행성 게임’으로 인식되고 있어 렛츠런CCC 지사가 들어설 때마다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히는 갈등의 중심이다. 렛츠런CCC 강남 역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마 배팅이 시작되는 금, 토, 일이면 다른 지역에서 몰려드는 인파와 거리에 나뒹구는 마권은 지역주민의 심리적 거부감을 더 키웠다.

영동대교 남단 청당동에 위치한 렛츠런 강남은 이 같은 지역주민의 반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3개월의 리모델링을 거쳐 1층에 총 48석 규모의 문화공감홀, 다목적 VIP룸, 브런치 카페, 2층에 연회장, 7개의 다목적 홀, 회의실을 갖춘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문화시설로 같은 해 11월 재개장했다.

렛츠런CCC 강남은 재개장과 함께 주중에는 문화센터로 주말에는 경마 배팅으로 공간 활용을 이원화했다.

렛츠런CCC 강남 윤명식 차장은 “리모델링의 핵심은 평일에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활용하고, 주말에는 지역 분위기에 걸맞은 경마 배팅 장소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라며 개편을 시행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같은 취지에 따라 강좌나 각종 소모임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고 경마 배팅 입장료를 올리는 등 지역 특성에 맞게 공간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렛츠런은 이미 타 지사에도 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렛츠런 강남이 다른 것은 철저하게 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해 운영되는 지역 커뮤니티센터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지역에 10년 이상 거주한 유은숙(49)씨는 “주변 환경이 매우 달라졌어요. 전에는 주변에 오토바이, 자동차 불법주차가 난무하고 경마신청서, 담배꽁초, 펜 등이 도로에 너무 많아 지저분했는데 현재는 주말에 경마 게임이 진행되는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환경이 깨끗해졌습니다”라며 아직 이 공간을 모르는 지역 주민들이 많아 아쉽다고 전했다.

렛츠런 강남은 마사회가 직접 운영하는 강좌보다 지역주민의 필요로 개설된 강좌가 문화센터의 질적 수준을 높였다. 또한,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공간을 대여해 모임을 갖는 등 각자의 필요에 맞게 활용한다.

윤 차장은 “주중에 공간이 거의 비어있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회공헌활동을 철학으로 하는 마사회의 취지에 맞으면서 공간 활용도도 높이는 방안으로 커뮤니티 센터를 만들게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렛츠런 강남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운영되는 ‘지역 커뮤니티센터’이다. 그런 이유로 여타 문화센터가 표면적인 친목모임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데 비해 필요한 정보습득과 긴밀한 관계 형성이 가능한 ‘소통과 공감’의 공간으로 주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렛츠런 강남은 여전히 금, 토, 일 3일간 경마 배팅이 이뤄지지만, 주민들이 더는 부정의 시선을 보내지 않는다. 렛츠런 강남은 각각 색이 다른 큐브가 하나의 통일성을 갖듯 소통이라는 대의 아래 경마 배팅과 지역 커뮤니티 센터의 공존을 이뤄냈다.

[한숙인 안소희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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