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따듯한 슬픔으로 관객들에 공감과 치유 안겨
입력 2015. 04.10. 14:04:29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에 ‘30대 싱글여성이 아니라 보는 이들 모두가 영화가 주는 치유의 힘에 행복했다’ ‘이렇게 편안한 느낌으로 달콤 쌉싸름한 감동을 느끼게 될 줄 미처 몰랐다’ 등 지난 9일 개봉된 영화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에 대한 관객들의 열띤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마디로 소소한 일상 속 세 싱글 여성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가 이처럼 긴 여운을 남기는 공감영화의 감동을 안겨주는 게 놀랍다는 것. 관객들은 '바로 내 얘기를 하고 있는 듯 등장인물들의 모습에 감정이입을 하다보면 어느덧 위안을 받고 가슴의 응어리가 녹아내리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영화개봉 직후부터 추천 글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는 알려진대로 화제의 공감만화로 일컬어지는 마스다 미리의 원작 ‘수짱’시리즈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 결혼과 일 그리고 앞으로 꾸려가야 할 삶 앞에서 막연하게 불안해하고 흔들리는 세 싱글여성들의 일상 속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 말 그대로 순도 100퍼센트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래 맞아 나도 그래, 나랑 똑같네’ 바로 이런 감정에 빠지다보면 내가 겪는 고민을 남도 똑같이 하고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고, 또 때론 ‘삶이란 원래 이런 건가’라고 생각하면 왠지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아 애잔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다.

연인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한 30대 초반의 여성관객은 영화를 보는 내내 여주인공들과 동질감을 느껴 함께 아파하고 눈물짓고 하는 가운데 마음의 상처가 치유 되는 듯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녀는 “눈물을 빼는 찡한 드라마가 있는 것도 아닌데 웃다가도 왠지 안타깝고 가슴이 헛헛해지는 애잔한 슬픔을 느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40대 후반의 부부관객은 “영화 속 주인공들이 스스로들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건가하고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 마치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았다”며 “영화를 보면서 순간 순간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 거지’라고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고, 특히 무엇보다도 나도 모르게 눈가를 훔치게 되는 공감의 깊이가 여느 영화에선 좀처럼 맛볼 수 없는 감동으로 다가왔다”며 영화를 본 소감을 밝혔다.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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