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대선출마 선언 SNS 통해 한 이유?
입력 2015. 04.13. 08:34:37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힐러리 로댐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68)이 지난 12일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 했다.

전 퍼스트 레이디인 그녀는 거창한 출정식 대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2분 18초 분량의 짧은 성명을 올리며 수개월 전부터 예상됐던 대선 출마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그녀는 동영상을 통해 “2016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며 "따라서 나는 여러분의 표를 얻는 길을 걸을 것이다. 이제는 여러분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나의 행보에 동참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힐러리는 지난 2008년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배를 당한 바 있다. 당시 그녀는 ‘힐러리 대세론’을 강조하고 자신만만한 어투와 공격적인 선거 전략으로 일부 중산층과 흑인 위주의 민주당 지지층의 반감을 형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 점을 파고들어 힐러리 대세론을 눌렀다.

이번에 힐러리가 내세우는 새로운 선거 전략은 밑바닥 표심을 잡는 ‘로 키(lowkey)’ 전략이다. 지난번과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듯 클린턴은 출마 선언 후 첫 행선지로 지난 2008년 경선에서 패배가 확정된 아이오와 주를 잡았다. 화려한 출정식 대신 SNS를 통한 대선 출마 선언을 택한 것도 중산층과 젊은 유권자를 잡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08년과 달리 민주당 내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만큼 클린턴 전 장관의 민주당 내 경선 통과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 11일 “클린턴 전 장관은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공개적 지지를 보냈다.

반면 공화당은 힐러리의 대선 출마가 발표되자 재빨리 공격에 나섰다.

공화당은 힐러리의 남편 빌 클린턴이 1990년대에 두 차례 대통령직을 거치는 과정에서 생긴 스캔들을 그녀와 엮으려 할 뿐만 아니라 그녀가 국무장관 재직 당시 정부 이메일이 아닌 자신의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던 것, 클린턴 재단에 대한 외국 정부들의 헌금 등을 들어 그녀를 비난하고 있다. 그럼에도 힐러리는 공화당과 민주당을 망라해 가장 잠재력 있는 후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AP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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