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션 ‘복고 힙합 스웨그’, 중년 힙하퍼들의 향수 자극 “한 번 더?”
입력 2015. 04.15. 15:18:46

‘지누션’ 신곡, ‘한 번 더 말해줘’ 뮤직비디오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힙합듀오 ‘지누션’이 신곡 ‘한 번 더 말해줘’를 발표해 화제다.

97년에 데뷔한 힙합듀오 지누션은 노래만큼이나 해외파 특유의 오리지널에 가까운 스포티브 힙합룩으로 인기를 끌었다. 신곡 발표와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90년대 당시 스포츠에서 차용한 스웨그를 시작으로 2015년 버전의 말끔한 젠틀 스웨그까지 한국 힙합패션의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션은 패션에 남다른 재능과 관심을 보여 스포츠 힙합브랜드 ‘MF'를 만드는 등 사업가로서 자질을 보이기도 했다. 뮤직비디오 첫 장면에 아이스하키와 스노우보드 룩을 연상케 하는 복장은 ‘MF' 콘셉트이기도 했던 90년대 힙합룩을 그대로 재현했다.

연이어 운동화가 전시된 벽을 뒤로 하고 농구 선수 복장을 한 지누와 션이 등장한다. 운동화 마니아로 알려진 션의 마음이 담겨 있는 듯한 이 장면은 힙합 마니아들의 상당수가 호소하는 ‘운동화 중독증’을 연상케 해 더욱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어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이효리 등 톱 가수들의 뮤직비디오 의상으로 등장해 대중적 인기를 끈 아디다스가 나온다. 지누션은 여기에 스웨그의 상징인 과장된 굵기의 골드 체인 목걸이를 해 힙합룩임을 강조한다.

이 뮤직비디오에는 김현정, 걸그룹 ‘SES’가 출연해 복고 힙합룩의 시대적 배경을 강하게 각인한다.

따라 하기 쉬운 랩과 향수를 자극하는 힙합패션까지 중년들의 힙합이 신선한 자극을 줬다. 그러나 바비와 장한나 등 젊은 힙합을 끌어들였음에도 불구하고 1, 20대의 공감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지누션 ‘한 번 더 말해줘’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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