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몰’ 체계적인 타깃 · 서비스 확보가 ‘동대문 상권’ 흥망 갈림길
입력 2015. 04.21. 15:06:39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전지현 ‘헤어밴드’ 김수현 ‘야상’ 등 한류 붐의 영향으로 K-패션도 활기를 띄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동대문 상권 브랜드와 온라인 쇼핑몰 기반으로 구성한 쇼핑몰 D! 몰(디아이몰)이 지난 16일 명동 한복판에 오픈, 주춤하는 동대문 시장을 살리고 외국인 관광객을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상 D! 몰 건너편에 있는 동대문 기반 쇼핑몰 밀리오레는 명동역과 바로 이어진 지리적 장점에도 현재 운영하지 않는 공간이 더 많을 정도로 왕년의 힘을 잃은 모습이다.

또 명동 눈스퀘어 레벨5 역시 국내 디자이너 멀티숍과 로드숍 브랜드가 혼합되어 운영 중에 있으나 오픈 초기의 활기를 쉽게 찾지 못하고 있다.

레벨5는 디자이너들의 독특한 제품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적립 포인트를 지원하는 등 대형 유통망이 갖춰야 할 서비스를 어느 정도 제공하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이 1층에 자리한 SPA 브랜드를 거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내릴 만큼 입점 브랜드들에 대한 매력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음을 대변한다.

한편 D! 몰은 최근 국내 대기업 라인의 유통망들이 추구하고 있는 오픈형 공간 구성에 힘을 쏟아 여타의 동대문 기반 쇼핑몰과는 차별성을 두려했다. 옆 가게와의 벽을 완전히 허물어 소비자들이 하나의 거대한 쇼핑 공간에서 쇼핑을 즐기는 기분이 들도록 한 것.

무엇보다 오픈형 공간은 소비자들이 매장에 방문하기 전 느끼는 거부감이나 부담감을 낮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넓지 않은 공간에도 택스리펀을 받을 수 있는 장소가 눈에 띄게 구성돼 있으며 서로 다른 콘셉트의 카페가 모퉁이마다 마련돼 있는 등 휴식 공간을 넓혀 시설적인 측면에서 신경을 쓴 모습이다.

그러나 입점 브랜드 구성에 명확한 타깃이 있는지에는 의구심이 든다. 각기 다른 동대문 상권 브랜드가 모인 탓에 여성 캐주얼, 슈트, 액세서리 등 기본적인 카테고리 조차 제대로 구분짓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향후 충성 고객 확보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또 공식 홈페이지 오픈 날짜가 오프라인 매장 오픈일에 비해 다소 늦어지는 등 오픈 초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아직까지 미흡한 부분이 많아 보인다. 이에 D! 몰이 동대문 기반 쇼핑몰로 보다 탄탄하게 살아남기 위한 첫 단계는 단순히 여러 개의 브랜드를 모아놓은 공간에 머물지 않는 것에 있다.

개인 사업자 중심으로 운영되는 숍 마다 소비자들이 통일되게 느낄 수 있는 운영 방식과 서비스가 체계적으로 갖춰져야 하며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2030세대 입소문이 빠른 충성 고객을 확보할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시크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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