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김혜수 “영화 속 잔인하고 치열한 경쟁 우리의 일상과 맥락 같아”
입력 2015. 04.23. 17:34:44
[시크뉴스 박혜란 기자] 김혜수에게 엄마라는 단어가 주는 일반적인 상식에서 벗어나 다른 인물인 엄마를 연기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았다.

23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소재의 한 카페에서 영화 ‘차이나타운’(한준희 감독, 폴룩스픽쳐스 제작)을 매개체로 배우로서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혜수는 조직의 보스 마우희이자 일명 ‘엄마’라는 캐릭터에 대해 “엄마가 차이나타운에서 살아가는 방식이 상식적이지 않고 극단적이다. 생존이라는 것이 키워드가 된 원초적인 생존”이라며 “내가 살기위해서는 어떠한 것도 서슴지 않는다. 우리 일상적인 기준과는 가치 기준이 다르게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김혜수가 맡은 역할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엄마’와는 다르다. 그녀는 이러한 캐릭터에 대해 “일반적으로 엄마라는 내가 돌아갈 자리라는 것이 상식적으로 지배한다”라며 “이 영화에서는 마치 아이가 태어났을 때 아이의 생존을 쥐고 있는 엄마.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무언가를 하는 엄마라기보다는 운명 생존을 쥐고 있는 먹이 사슬의 상위에 있는 존재”라고 표현했다.

또한 “누구의 생명을 쥐고 있는 절대 권력자이다. 영화 촬영을 시작하고 나서는 그런 부담을 걷어내고 나니까 아주 명확한 게 있었다”라며 “엄마는 생존 자체인 캐릭터였다. 뿌리 없이 이민자로 와서 정착을 했건 와서 버려졌건 근거 없이 생존만을 위해서 살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혜수는 엄마라는 역할을 연기하면서 둔 주안점으로 “굉장히 극단적이고 영화 속에서만 존재할 인물 일 것 같은데 시나리오를 덮고 나면 어딘가에서 실제 할 것 같은 인물이었다. 현실에서 존재할 것 같은 인물에 중점을 뒀다”고 이야기했다.

김혜수는 일반적인 일상과는 떨어져있는 다소 잔인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공감을 이룬 지점을 꼽았다. 김혜수는 “영화를 보고나서 뚜렷하게 느낀 것이지만 쓸모 있다는 걸 증명하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하는 일들이 내가 버려지지 않기 위한, 생존하기 위한 비인간적인 방식을 강요받고 살아간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들에 대해 “사실 쉽게 동의가 되지 않지만 극단적인 방식의 메시지가 우리가 살아가는 것과 다르지 않다”라며 “경쟁사회에서 죽고 죽이는 건 아니지만 치열한 경쟁이나 행동을 수 없이 당하면서 살고 있다. 우리의 일상과 맥락을 같이 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혜란 기자 news@fahsionmk.co.kr / 사진=CGV 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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