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나타운’ 김혜수 “남들이 생각하는 나와 일을 하는 나 사이 간극있었다”
- 입력 2015. 04.23. 17:45:06
- [시크뉴스 박혜란 기자] 배우 김혜수가 30년의 연기 경력동안 순탄하게 살아왔던 것은 아니다 뒤늦게 생긴 배우로서의 자의식은 그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23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소재의 한 카페에서 영화 ‘차이나타운’(한준희 감독, 폴룩스픽쳐스 제작)을 매개체로 배우로서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혜수는 30년째 배우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혜수는 “30년째다. 주변에서 그렇다고 하더라”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혜수는 배우로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어릴 때 문화적이지도 않고 평범했다. 광고 찍고 영화를 하고 단막극을 찍었다”라며 “완전 애였다. 똑같은 걸 계속 시켰지만 애인 데 뭘 알았겠냐. 되게 특별한 일을 하는 어른들 사이에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었다”고 설명했다.
김혜수는 총 35편의 영화를 찍었다. 순탄하기만 한 배우생활은 아니었을 것이다. 김혜수는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개인적으로 초반에는 잘 모르고 시작했고 특별한 어른들 사이에서 특별한 기운을 느끼는 것이 신기했다”라며 “배우로서 자의식이 없었다. 문화적 열망이 많지 않았다. 새롭고 신선했고 뭘 시키면 무엇인지 모르고 했다. 학교 안가고 그런 것들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배우로서의 자의식이 늦게 생겼다는 것에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혜수는 “대학교 가고 나서 선배들이 영화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하면 적어 놓고 봐야 되나 하고 봤다. 인간적으로도 성장이 늦어서 철도 늦게 들었다”라며 “배우로서 자의식은 꽤 늦게 생겼다. 대내외적인 괴리감이 있었다. 남들이 생각하는 연예인 김혜수와 실제 내가 체감하는, 일을 하는 김혜수의 간극이 있었다. 어릴 때 시작을 해서 그런지 일을 판단하는 주체에서 내가 벗어있었다는 걸 아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밝혔다.
또한 김혜수는 “나와 같이 일을 하는 사람들이 나와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보호자였던 엄마와 이야기를 했다”라며 “엄마는 전문적으로 매니저를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 당시에는 가장 급한 사람들 작품부터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힘들었던 순간을 극복한 방법으로는 “굉장히 거칠고 무모한 시도들을 했다. 좌절이 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시간이 흐르며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방법을 찾았다”라며 “뒤늦게 자의식이 강성으로 자랐다. 많이 지난 후에는 오히려 제 의지나 매우 명확해졌다”고 이야기했다.
[박혜란 기자 news@fahsionmk.co.kr / 사진=CGV 아트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