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입소문 타고 좌석점유율 40% 육박… 다양성 영화의 저력
입력 2015. 04.27. 16:30:40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독주 속에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의 주말 스코어가 눈길을 끈다.

상영관수 27개로 시작한 다양성 영화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는 3주째 롱런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주말 12개(일요일 11개) 상영관(상영 횟수 총 34회)으로 이틀간 72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40%에 육박하는 좌석점유율을 보인 것. CGV 아트하우스나 롯데시네마 아르테 등 예술영화 전용관 좌석수가 대개 사오십 개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가 대단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는 게 영화계 안팎의 시각이다.

특히 ‘킹스맨’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 할리우드 대작의 틈바구니에서도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를 보겠다고 작정하고 극장을 찾는 관객들 수가 좀체 줄어들고 있지 않다. 일반 상업영화처럼 많은 관객이 드는 건 아니지만 상영극장을 찾아보기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이같은 선전은 알음알음 입소문이 난 결과다.

최근 들어 블로그나 트위터 등 SNS에 누리꾼들의 영화감상 후기가 개봉을 전후해서보다 더 많이 올라오고 있는 현상도 입소문에 이끌려 관심을 갖고 영화를 찾아서 보는 여성관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이십대 후반에서 삼십대 초 중반의 미혼여성관객들이 주 관객층으로 떠오르면서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에 대한 입소문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추세다. 주로 미혼여성들 사이에 ‘결혼하는 게 망설여지거나 두렵다면 한번 쯤 볼만한, 괜찮은 영화’ ‘결혼문제만을 다룬 듯하지만 사실은 결혼할 나이대의 여성들 저마다의 삶을 뒤돌아보게 하는 영화’ 등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이제는 직장여성들 대부분이 이 영화에 대해 한두 번쯤 들어봤을 정도. 그야말로 광고 한번 제대로 못하고 관객들과 만난 다양성 영화가 입소문 덕에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영화 관람 뒤 하나같이 ‘정말 마음을 따듯하게 다독여주는 듯한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가 가슴에 와 닿았다’는 이들 싱글 여성들의 호평에 힘입어 이젠 웬만한 상업영화 못지않게 유명세를 타고 있다. 상업영화와는 비교도 안 되는 관객 수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의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가 개봉 3주차에도 놓치기 아까운 영화라는 입소문 속에 괄목할 만한 주말스코어를 기록하자 일각에선 이렇듯 여성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상업영화에 가려있던 한편의 알찬 다양성 영화를 살렸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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