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험한 상견례2’ 홍종현, “첫 주연, 지질해 보이고 싶어요” [인터뷰②]
- 입력 2015. 04.28. 00:47:56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코미디는 첫 도전 장르니까 많이 걱정도 되긴 하지만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홍종현이 이런 모습을 가졌구나’했으면 좋겠어요.”
홍종현
홍종현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라디오엠(RadioM)에서 영화 ‘위험한 상견례2’와 배우로서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코미디라는 장르에 첫 도전장을 내민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자신의 차가운 이미지와는 차별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배우로서의 욕심을 드러냈다.
“관객이 영화 속 내 모습을 보며 ‘지질해 보고 싶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평소 조용조용한 모습이지만 친해지면 의외로 다정한 모습이 있다거나 잘 챙겨준다는 그런 말이 기분 좋다. 물론 모든 칭찬은 기분이 좋지만. 학창시절에는 무표정으로 있으면 화난 걸로 오해를 받곤 했다.”
첫 주연을 맡은 이번 영화의 촬영이 끝나고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사실 ‘끝났구나’하는 생각 외에 별 생각 없었다. 제작 보고회와 시사회가 끝나고 인터뷰까지 하다 보니 이제야 걱정이 밀려온다. ‘내가 이 영화를 찍긴 찍었는데 잘 나왔을까’하는 걱정이다.”
첫 주연이자 처음 도전하는 장르인 만큼 부담감은 있었지만 유쾌한 현장 분위기와 주변의 도움으로 인해 무사히 촬영을 끝마칠 수 있었다.
“재미있게 촬영했다. 코미디라 현장 분위기 자체가 웃겼다. 감독님도 재미있고 카메라 연출 조명 등 각 분야의 수장이랄수 있는 분들이 다 재미있는 분들이었다. 감독님의 개그가 취향을 타긴 하지만 집에 가다보면 생각이 나고 중독이 된다. 쉬는 시간에 제작진들과 당구도 치고 마치 노는 것 같은, 편한 분위기에서 촬영했다.”
7년째 경찰지망생인 도둑집안 외아들 철수를 연기한 그는 그의 연인인 영희를 연기한 진세연과의 원활한 연기 호흡을 위해, 실제 낯을 가리는 성격임에도 상대 배우와 친해지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였다.
“아무래도 같이 연기를 하려면 친해져야 되기에 노력을 했다. 서로 삼겹살을 먹여주는 신이 첫 신이었는데 ‘이게 왜 첫 신일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 첫 신으로 이 신을 찍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안 하는 낯간지러운 대사를 해야 했는데 나중에 촬영을 했어도 민망했을 것 같다. 오히려 민망함에 깔깔대며 촬영하고 나니 더 친해졌다.”
촬영장이 아닌 곳에서 평소의 그는 어떤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낼까.
“영화에서는 유도부와 한판 붙을 것처럼 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실제의 나는 평화주의자다. 활동적인 것도 좋아하고 그러다가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할 땐 혼자 잘 논다. 오토바이도 타고 무선자동차 조립을 하거나 비디오 게임 등을 즐긴다.”
영화 초반, 철부지 고등학생 철수는 약간의 반항기와 무심함을 지닌 남자로 나온다. 학교 밖에서는 교복이 아닌 수트를 입고 오픈카를 모는 그는 영희(진세연)를 만나 철이 든다.
“노란색 오픈카는 튀는 색상인 만큼 질풍노도의 시기를 표현한 것 같다. 이후 경찰시험공부를 하는 동안 부모님이 또 다른 오픈카를 선물하는데 이는 경찰의 삶은 어울리지 않으니 편히 살라는 뜻으로 선물하는 거다. 참고로 문이 위로 열린다는 애드리브는 신정근 선배가 그 자리에서 한 애드리브다.”
철수가 7년 동안 경찰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여자 친구인 영희는 열심히 뒷바라지를 하며 기다린다. 실제로 이런 상황에서 연인관계가 유지되기란 쉽지 않다. 영화 속에서 “자신 있다”며 영희를 기다리게 한 철수를 연기한 홍종현의 생각을 들어봤다.
“실제 이런 상황이라면 여자 친구를 기다리게 하는 건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기다려 주고 옆에서 응원해준다면 합격하고 나서 정말 잘 할 것 같다. 고마워서라도 충성을 다 할 거다. 하지만 못 기다려준다 해도 붙잡지 못하지 않을까.”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그는 잠시 뜸을 들였다. 그리고 곧 별다른 수식어 없이 배우로서 응당 가질만한 소망과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했다.
“어려운 질문인 것 같아요.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차기작은 드라마가 될지 영화가 될지 모르겠어요. 당분간은 ‘인기가요’ MC를 계속 할 것 같아요. 영화 ‘앨리스 :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은 이미 촬영을 마쳤고 올해 안에 개봉할 거예요. ‘인기가요’ MC로도 당분간 계속 찾아뵐 예정이에요.”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