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날 선물 ‘승용 완구’ 뜨고 ‘캐릭터 상품’ 진다
- 입력 2015. 04.28. 11:01:50
-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빠들이 고가의 유아동품 큰 손으로 떠올랐다. 특히 아빠들에게 고가의 ‘슈퍼카’를 구매하는 대리 만족을 안겨주는 승용 완구가 어린이날 선물로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한 패션몰의 경우 최근 한 달 간(3/27~4/27) 유아동품 전체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2%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어린이날 선물 가격대가 급증했음을 단적으로 시사한다.
특히 20만 원 이상 유아동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2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10만 원 이상 유아동품 판매량 역시 156% 상승하는 등 고가 제품에 대한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5만 원 이상 10만 원 미만 가격대의 상품 판매량은 10% 소폭 상승했으며 1만 원 이상 5만 원 미만의 상품 판매량은 오히려 33% 감소했다.
20만 원 이상 고가의 유아동품 중에서는 어린이 자동차를 비롯한 승용 완구가 전체 판매 비중의 62%를 차지하며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최근 한 달 간 유아동품을 구매한 남성 회원이 작년보다 5.5배 이상 대폭 늘면서 아빠부터 할아버지,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삼촌들이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음을 시사한다.
이 밖에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송일국의 삼둥이가 승용 완구를 타는 모습이 여러 차례 노출되는 등 육아 예능 프로그램의 영향도 승용 완구의 인기에 한 몫 하고 있는 상태이다.
반면 어린이날 인기 선물의 공식처럼 여겨지던 캐릭터 상품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7% 소폭 상승했다.
지난 23일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관련 캐릭터 상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배 이상 증가했지만, 지난해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겨울왕국’ 캐릭터 상품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올해 관련 상품 판매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에 대해 유아동 카테고리 담당 MD는 “어린이날 선물을 직접 사는 아빠들이 늘면서 도서전집, 유아동 책가방과 로봇, 블록, 인형 같은 상품 대신 아빠가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승용 완구 판매가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승용 완구의 경우 대부분 아우디나 BMW 등 외제차 브랜드의 미니카 형태로 나오고 있는데 경기 불황에 자녀의 승용 완구를 통해 고급 승용차에 대한 로망을 대리 만족하고자 하는 심리도 반영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시크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