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넬 홍보하면 대행사도 로얄패밀리 ‘권력과 조력의 사이’
- 입력 2015. 04.28. 15:09:22
-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고가 수입브랜드의 상위 10% 전략이 당연시돼온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소비층 폭이 넓어지면서 마케팅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샤넬, 띠어리, 톰 포드 뷰티 등 해외 럭셔리 브랜드 비중이 높은 특정 홍보대행사가 브랜드 관리 명목으로 미디어를 쳐내 논란이 되고 있다.
미디어의 확장으로 온, 오프라인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홍보대행사의 역할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럭셔리 브랜드의 특수성을 고려한다고 해도 명확한 판단 근거 없이 이뤄지는 미디어 운영으로 브랜드 이미지 손상까지 우려되고 있다.
한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미디어에 대한 브랜드 측 가인드라인은 분명 있다. 대개 매거진에 대한 것이며 브랜드가 선호하는 매거진을 선별하는 정도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브랜드마다 다르지만 매거진을 제외한 매체의 경우 대행사 판단에 의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수입브랜드의 경우 국내에서 운영하는 매거진을 제외한 매체에 대한 개념 자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에 대다수의 로컬 미디어 일정은 홍보대행사 재량에 의해 움직일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물론 행사 성격 상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하는 모임이나 파티처럼 사적인 노출이 꺼려지거나 혼잡이 예상되는 자리라면 브랜드에서 자체적으로 촬영이나 보도를 진행하거나 특정 미디어만 선별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관련 한 패션업체 홍보팀 관계자는 “수입브랜드의 경우 홍보팀에서 손을 대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 이유로 수입브랜드만 전개하는 회사가 아니라면 로컬과 분리해 마케팅팀이나 수입브랜드 사업팀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기도 한다”라며 “본사 측이 매체 선별 권한이 있으나 특정 매체를 안 된다고 딱 자르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행사 특성 상 브랜드나 대행사가 직접 촬영을 하거나 매체를 선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대행사는 매체 측에 추가 촬영 및 취재 일정을 잡아주는 것까지는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브랜드의 본사 측 가이드라인이 있건 없건 홍보대행사가 적정 수준의 미디어 운용이 가능하다면 그 재량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의 문제로 이어진다.
콧대 높았던 샤넬마저 경기불황으로 중국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 가격을 내리는데 이어 온라인 판매까지 나서는 등 수입 브랜드들도 온라인 시장 활용이 불가피함을 깨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흐름 속에 미디어를 필요할 때만 이용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칼같이 잘라낼 수 있다는 대행사의 방침이 브랜드 이미지까지 반감시킬 수 있다는 것이 업계가 지적하는 부분이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humorchic 블로그, 시크뉴스,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