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박보검, “‘긍정의 아이콘’석현, 딱 제 모습이에요” [인터뷰①]
입력 2015. 04.28. 16:07:56

박보검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사람 참 좋다’는 말을 많이 듣고 싶어요. 듣고 싶은 말이 많아요. ‘눈빛으로 말하는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배우’ 등 모든 칭찬이 다 좋은 말이죠.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고 감동을 주는 배우, 겸손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박보검은 선한 눈과 미소를 지녔다. 부드러운 이미지의 외모를 지닌 그지만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만큼은 진지하게 눈을 빛냈다. 그런 그의 얼굴에서는 열정과 애정이 한껏 묻어난다.

박보검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 웨스트19(west 19th)에서 영화 ‘차이나타운’과 배우·가수로서의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차이나타운’에서 유일하게 ‘긍정 캐릭터’인 석현을 연기한 그는 실제로도 ‘긍정의 아이콘’이란 말과 참 잘 아울리는 밝은 면을 지닌 청년이다.

‘차이나타운’은 지하철 보관함 10번에 버려져 이름이 일영(김고은)인 아이가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의 대모로 군림하는 ‘엄마’ 마우희(김수)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박보검은 일영을 흔드는 남자 석현을 연기했다. 석현은 아버지가 남긴 빚으로 인해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리지만 씩씩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좋은 선배들과 한 작품에 출연해 영광이었다. 작품에 누를 끼쳐선 안 된단 생각에 감독님과 시간 나는 대로 리딩 연습을 했다. 석현을 제외하곤 다 어두운 캐릭터였다. 밝은 성격의 석현은 비교적 연기하기에 쉬울 줄 알았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인지라 석현을 표현하는데 있어 큰 어려움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늘 밝게 웃는 것도 쉽지가 않았다. 감정선을 유지하기가 어려웠다. 어두운 캐릭터들 사이에서 너무 묻혀도, 너무 밝아도 안됐기에 중간점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연기적 성장을 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된 작품이었다.”

밝고 선한 이미지의 석현을 연기하는데 있어 의외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하는 박보검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캐릭터를 분석하고, 끊임없이 연기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등 긴장을 놓지 않았다.

“석현이란 인물을 연기할 때는 내가 연기를 잘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굳건한 확신이 생기지 않아서 자신에게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자신의 연기는 주관적으로 판단하기 힘들다. 감독님의 경우 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볼 수 있기에 감독님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연기는 성장통을 겪으며 늘어가는 거라 생각한다. 인물의 일대기에 대해 감독님과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석현의 삶이 어떤지 석현은 어떤 인물인지, 어떻게 살아왔으며 어떤 목표를 가진 사람인지 등 배역에 대해 구체적으로 많이 생각하려 노력했다.”

석현은 밝은 캐릭터지만 선을 넘지는 않는다. 과하게 밝은 모습을 보일 경우 나머지 어두운 캐릭터들과 어우러지지 않을 우려가 있다. 어느 정도 정해진 선이 있었고 그는 그 이상으로 넘어가지 않으려 무던히 애썼다.

“석현이 햄버거에 관한 얘기를 꺼낼 때나 고기를 먹을 땐 감정이 북받쳐서 조절하기가 힘들었어요. (감정을)많이 보여주지는 말았으면 좋겠다는 감독님의 지도가 있었어요. 연기는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매력이 있죠. 실제 성격이 석현과 굉장히 비슷해요. 처한 상황에 얽매이거나 좌절하지 않고 씩씩하고 긍정적이게 생각하려 노력해요. 신앙심, 믿음에도 의지를 해요.”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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