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드래곤·포미닛·피드백, ‘복제되는 힙합 M/V’ 아이돌 자존심은 어디로?
- 입력 2015. 04.28. 16:21:38
-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힙합 가수들 사이 표절을 의심케 할 만큼 비슷한 M/V가 많아 그들이 외쳐대는 진정한 스웨그(Swag)에 대한 의문이 사라지지 않는다.
표절의 사전적 정의는 다른 사람이 창작한 저작물의 일부 또는 전부를 도용하여 자신의 창작물인 것처럼 발표하는 것을 말한다. 타인의 창작물을 재해석하는 ‘모방’이나 아티스트에 대한 존경심에서 리메이크 하는 ‘오마주’와는 엄격하게 구별된다. 하지만 그 구분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완벽하게 ‘표절’이다”라고 구분 짓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음악을 하는 가수들 사이에서 표절은 항상 논란이 되어왔던 뜨거운 감자다. 우리나라의 많은 가수들은 음악을 비롯해 패션과 뮤직비디오까지 따라하는데, 이 때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해외 아티스트의 작업물을 따와 교묘하게 바꾸는 방법을 사용한다.
국내 가수들끼리 서로를 베끼는 경우도 다반사다. 최근 발표돼 화제가 된 ‘피드백’의 앨범 커버는 지드래곤의 2012년 미니 음반 'One Of A Kind' M/V의 한 장면과 겹치는 콘셉트로 논란이 되고 있다. 흑백 배경 위에 스트라이프 무늬의 의상을 입고 힙합 무드를 더해 볼드한 액세서리를 착용한 모습은 재해석이나 유행이라기보다 표절에 가깝다.
또 ‘피드백’이 음반 발표와 함께 공개한 사진 속 씨스타 멤버 보라의 표정은 포미닛이 지난 2월 발표한 '미쳐'의 앨범 화보 속 지현의 모습과 겹쳐진다. 두사람은 공통적으로 입술을 지그시 깨무는 모습과 눈을 가릴 만큼 모자를 푹 눌러쓴 모습이다.
이처럼 표절을 의심케 할 만큼 겹치는 부분이 많은 여타 뮤직비디오에 대해 제작진이나 가수들이 촬영 전 이 사실을 몰랐다면 “반항적인 느낌을 담은 힙합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고도 사진 촬영에 임했거나 촬영 전 시안으로 사용했다면 논란의 여지가 있다.
아이돌은 음악이나 패션 모두 유행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유행을 따르면서 각자의 개성을 담아야 하는 것이 아티스트라 불리기 원하는 가수들의 숙명이다. K팝을 주도하고 있는 아이돌이 원조를 가늠할 수 없는 베끼기 열풍에서 비껴가는 용기를 기대해 본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One Of A Kind M/V' 캡처,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