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나타운’ 박보검, “‘배우’, 정말 ‘배우는’ 직업이죠[인터뷰②]
- 입력 2015. 04.28. 19:13:03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연기에 있어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조금씩 발전했으면 해요. 차근차근 큰 욕심 부리지 않고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블라인드’의 동현보다 조금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박보검
박보검은 지난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했다. 스물 한 살. 올해로 데뷔 4년차인 그는 많은 생각을 갖고 한 걸음씩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박보검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 웨스트19(west 19th)에서 영화 ‘차이나타운’과 배우·가수로서의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쾌활하지만 차분한 태도로 자신의 생각을 말 하는 그는 나이 답지 않은 성숙함을 지녔다.
‘차이나타운’은 지하철 보관함 10번에 버려져 이름이 일영(김고은)인 아이가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의 대모로 군림하는 ‘엄마’ 마우희(김수)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박보검은 일영을 흔드는 남자 석현을 연기했다. 석현은 아버지가 남긴 빚으로 인해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리지만 씩씩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는 호기심이 많다. 연기를 통해 다양한 삶을 살며 많은 것을 배우는 걸 좋아하고 그것을 귀중한 경험으로 여긴다.
“개인적으로 매작품마다 얻어가는 게 많을 때 보람을 느낀다. 소중한 인연이 생기는 것도 그렇고 한 캐릭터를 맡을 때는 배워나가는 게 있더라. ‘블라인드’를 통해 ‘비보잉’ 이라는 하나의 특기를 만들게 됐고, KBS2 '내일도 칸타빌레'를 통해 첼로와 지휘를, ‘차이나타운’을 통해 쉐프로 부터 요리를 배웠다. 다양한 삶을 살면서 견문을 넓히고 몰랐던 걸 공부하게 됐다. ‘배우’란 직업은 정말 ‘배우는 직업’이고 복을 많이 받은 직업이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을 가졌지만 스물 한 살의 평범한 학생이기도 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열정도 크다.
“시간이 날 때면 학교를 가거나 문화생활을 즐긴다. 연극 뮤지컬 등을 좋아하는데 동기들을 보면 꽤 잘 한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2학년인데 지금 어느 무대에 서도 프로처럼 보일 정도로 연기를 잘하는 친구들도 있어 동기부여가 되고 자극이 된다. 뮤지컬을 배우고 싶어 뮤지컬과에 진학했고 열심히 다녀야한다는 생각이 있다. 교수님과 동기들도 좋아 학교에 가는 게 재미있다. 기초를 쌓아 연기가 성숙해지면 뮤지컬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싶다.”
이어 그는 관객이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회가 된다면 남자버전 신데렐라 연기를 한번 해보고 싶다. 주로 여자들이 움츠려 있다가 꽃을 피우는 이야기를 다루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남자 버전 이야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배역을 가리고 싶진 않지만 되도록이면 관객들에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따뜻한 교훈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 그런 작품은 관객에게 뭔가를 남기고, 진한 감동을 주는 것 같다.”
최근 가요프로그램 MC로 발탁된 그는 영화와 드라마에 이어 좀 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게 됐다. MC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당장 주어진 가장 큰 무대는 오는 금요일에 있을 KBS2 ‘뮤직뱅크’예요. 소중한 기회를 잘 잡았기에 피해가 되지 않게 한 가족으로서 좋은 음악을 전해드리고 싶고 나아가 좋은 작품에서 석현이와 다른 매력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틀 뒤에는 ‘차이나타운’도 개봉해요. 개인적으로는 많은 분들이 석현을 바라볼 때 안타깝고 안쓰럽게 느낀다면 성공한 거라 생각해요. 안 좋은 건 따라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당분간은 홍보활동에 주력할 예정이예요. 무대인사를 갈 때는 직접적인 반응을 느낄 수 있어 설레요.”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