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선물 ‘동상이몽’ “주고 싶은 20대 vs 받기 싫은 50대?”
입력 2015. 05.06. 10:03:17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어버이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1일에서 5일로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 동안 미처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이들이 막바지 선물 고르기에 한창이다.

발렌타인 데이는 초콜릿, 화이트 데이는 사탕처럼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날에는 꼭 선물해야 하는 필수 품목이 있다. 그러나 의외로 이 같은 선물이 받는 사람들에게는 처치곤란이 되기 십상이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한 조사기관이 50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자식에게 받고 싶은 어버이날 선물에서 카네이션이 0%로 나와 의례적인 선물에 대한 거부감을 짐작게 했다.


이 조사에서 베스트 선물 리스트에 현금이 56%로 압도적 1위에, 이어 마음을 담은 편지나 카드(18%)와 효도 관광(14%), 가전제품(8%), 공연이나 영화 티켓(4%)이 올랐다.

반면 또 다른 기관이 전국 20대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한 ‘20대가 부모님 또는 멘토/스승님에게 주고 싶은 선물 브랜드’에 지갑, 아웃도어, 정장, 화장품, 구두, 가방, 휴대폰, 김치 냉장고, 세탁기, TV, 실손보험, 건강검진, 호텔 등을 꼽았다.

이중 몇몇 전자제품을 제외하면 20대와 50대가 선물에 대해 각기 다른 생각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50대 희망 선물 리스트에는 카네이션뿐 아니라 자신의 취향을 고려하지 않는 옷이나 가방 같은 선물이 올라있지 않다. 그러나 20대들은 구체적인 브랜드명까지 거론할 정도로 이정도면 부모님이 좋아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에 어린 자녀들이 받고 싶은 선물에 ‘부모님과 함께 놀러가기’를 꼽아 사람이 몰리는 날 외출하기를 거부하는 어른들의 생각과 대조를 이뤘다.

어버이날 50대 부모들 역시 가족 여행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은 48%, 가족과의 식사도 34%로 다수의 선택을 받아 가족과 함께 하는 것에 큰 바람을 드러냈다.

어버이날 의례적인 인사 치례가 아닌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선물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photopark.com, 전성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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